지난 3월 시행된 헤럴드경제배(G3)에 이어 스테이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제24회 YTN(G3)가 서울 8경주로 개최된다. 1위 상금 2억7천5백을 포함해 총 상금 5억원을 놓고 3세 이상의 경주마들이 2,000m를 내달린다. 금년에는 일본 경주마인 유메노호노오(YUMENO HONOO)도 원정 출전해 경주의 박진감을 더한다.
2,000m 장거리 대표 대상경주이자 헤럴드경제배에서 부산광역시장배로 이어지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중간 관문인 YTN배는 이제는 명예경주마에 이름을 올린 ‘클린업조이’, ‘청담도끼’ 등 당대 최고 명마들을 배출한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이기도 하다.
전년도 우승마는 얼마 전 김혜선 기수와 두바이 원정에 도전하고 돌아온 ‘글로벌히트’. 전전년도 우승마는 김혜선 기수의 부군이기도 한 박재이 기수와 호흡을 맞췄던 ‘투혼의반석’이 차지했다. 부부이자 라이벌인 두 기수에게 연이어 주어졌던 우승의 영광이 올해는 과연 누구에게 주어질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글로벌히트(17전 10/3/1, 레이팅 114,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태미즈빅트리스, 마주 김준현, 조교사 방동석)
2연속 챔피언의 자리를 노리며 올해도 출전을 예고한 글로벌히트는 레이팅 114로 출전등록을 마친 총 15두 중 최고 레이팅을 자랑한다. 지난달 2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알 막툼 클래식‘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하며 한국경마의 위상을 높인 글로벌히트. 국내 복귀 후 첫 경주로 선택한 YTN배에서 다시 한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국내 최고 경주마로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년도 그랑프리에서 김혜선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여성기수 최초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영예를 가져다 주었을뿐 아니라 KBS인간극장 등을 통해 알려진 대로 ’언더독‘끼리 서로 의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김 기수에게 아주 특별한 경주마이기도 하다. 23년 6월 이후 출전한 12번의 대상경주 중 무려 7번의 우승을 가져간 글로벌히트가 이번 YTN배에서 1승을 추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너트플레이(21전 7/2/3, 레이팅 105, 한국 수 5세, 흑갈색, 부마: 컬러즈플라잉, 모마:스페이스셔틀, 마주 조현영, 조교사 최영주)
■ 유메노호노오(23전 18/3/0 레이팅 101, 일본 수 5세, 갈색, 부마: 배틀플랜, 모마: 텔레오토그래프, 마주 스다 야스유키, 조교사 타나카 마모루)

유메노호노오_출처 일본지방경마(NAR)
일본 고치경마장을 주무대로 하는 경주마로 23년 고치경마장 트리플크라운 달성, 18승 중 12연승을 달성하는 등 중앙경마 진출도 노려볼만한 실력파다. 현재까지 총 수득상금은 1억 5,186만엔(한화 약 15억 2천만원)으로 38억원을 넘긴 글로벌히트 등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지만 일본 지방경마의 낮은 상금수준을 고려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단거리에서 중장거리까지 거리와 무관하게 다양한 우승경력을 가진 말이지만 특히 장거리에 강하다는 평으로 이번 YTN배에서 그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마인 배틀플랜을 거쳐 그의 혈통을 쭉 거슬러 올라가보면 고조할아버지가 바로 ’미스터프로스펙터‘다. 네이티브댄서의 손자이기도 한 미스터프로스펙터는 현대 더러브렛 경주마 혈통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전세계 G1경주 우승마의 75%가 그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다. 킹카메하메하, 시킹더골드, 두바위 등의 유명 경주마들이 일명 미스터 프로스펙터계로 불리며 전세계 경마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엑톤파크가 같은 계통으로 미스터파크, 트리플나인 등 명마배출로 이어지며 명성을 증명해 보였다. 경마가 혈통의 스포츠인만큼 유메노호노오의 금수저 혈통을 들여다보는 것도 경주 분석의 묘미가 되겠다. 기승예정 기수는 요시하라 히로토(Yoshihara hiroto)로 작년 코리아컵에서 라이트워리어에 기승해 4착을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 유메노호노오에 연속 8회 기승중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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