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가 출연하는 연극 ‘랑데부’는 로켓 개발에 몰두하는 과학자 태섭과 춤을 통해 자유를 찾고자 하는 지희(김하리 분)가 우연한 만남으로 각자의 상처와 감정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2인 극으로 실험적인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 중 최민호는 태섭 역을 맡아 겉으로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과학자이지만 내면에는 과거의 상처와 외로움을 간직한 복합적인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최민호는 단골 짜장면집 딸 지희와의 아찔한 첫 만남부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을 약 100분간 퇴장 없이 이끌며 기쁨과 분노, 불안, 외로움, 슬픔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치열한 감정의 흐름을 탁월하게 소화해낸다.
이러한 활약을 입증하듯 최민호는 출연 회차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선보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역시 안정적인 연기로 좋은 반응을 받은 바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계속될 다채로운 활동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한편, 연극 ‘랑데부’는 오는 5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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