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여는 다음 달 30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번 증여로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은 현재 18.95%에서 29.16%로 확대된다. 신세계 측은 "각 부문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이번 증여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순차적인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아들 정용진 회장이 경영하는 이마트와 딸 정유경 회장이 운영하는 ㈜신세계의 계열사를 양분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해왔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은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며, 이명희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10% 가량 보유하고 있었다.
올해 2월에는 정용진 회장이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전량을 시간 외 거래를 통해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정유경 회장이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잔여 신세계 지분을 모두 넘겨받게 되면, 신세계그룹의 남매 간 계열 분리 작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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