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악 키움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2025년 하반기는 높아진 재고로 인한 판매량 둔화, 공급 증가에 따른 구매 센티멘트 변화, AI CapEx 하향 조정 우려 등이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 및 주가 밸류에이션을 낮출 전망"이라며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는 2H26 메모리 업황 반등, AI CapEx 2차 사이클 진입, 대중국 규제에 따른 삼성전자의 반사 수혜 기대감 등이 반도체 업종 주가의 반등을 이끌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반도체 주요 고객들이 전략적 결정을 지연시키며 미국 내 재고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나타나지만, 하반기에는 역기저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DRAM 산업의 2025년 CapEx는 432억달러로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예상이다. HBM 시장 점유율 확대를 원하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HBM 1위 수성을 위한 SK하이닉스, 범용 DRAM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CXMT 등 공급 업체들의 전략이 상충되며 업황의 하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보수적 시각을 갖고 종목별 저가 매수 기회를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1cnm DRAM 수율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NVIDIA와 AMD향 HBM3e 12hi 제품의 양산 테스트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실망스러웠던 기술 경쟁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 어려움 속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예상된다.
단기 호조 vs 장기 불확실성의 균형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6만원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8조5천억원으로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고객들의 범용 DRAM 선구매와 HBM3e 판매량 증가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재고 조정과 PC 수요 둔화, AI CapEx 조정 등이 실적 전망과 주가 밸류에이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전공정 장비 투자 재개의 수혜주, 원익IPS 목표주가 3만3천원
삼성전자 평택 4공장의 전공정 설비 투자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 1cnm DRAM과 HBM4 양산 준비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진행되며, 원익IPS의 영업이익은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에는 401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충분히 낮은 주가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1분기 20% 후반까지 급등하며 고객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 SiC Ring뿐만 아니라 반도체용 Graphite의 중국 판매량도 급증했다. 10세대 V-NAND 극저온 식각 장비 공급업체가 TEL에서 Lam Research로 변경될 가능성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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