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국제통상법원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무효화했으나 다음날 항소법원이 백악관 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관세 중단이 일단락됐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대로 25bp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고,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의견이 4명으로 과반을 넘겼으나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결과여서 환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무역합의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를 반영해 회복했으나 연속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상회하며 엇갈린 지표 속 경기 둔화 경계감이 확인됐다.
달러/유로는 1.13달러대 중후반으로 소폭 반등했고, 엔/달러는 143엔 내외에서 등락했다. 지난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으로 촉발된 'Sell USA' 움직임은 진정됐으나 여전히 비미국 경기의 상대적 우위 전망이 유지되는 배경이다.
차주 발표될 경제지표 및 베이지북을 주목하는 가운데 달러화는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5월 ISM 서베이는 무역합의에 따른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를 반영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선수요 유입 되돌림과 함께 고용은 완만히 둔화되고 베이지북에서도 관세의 직간접적인 충격 우려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애널리스트는 "6월 신정부 출범 기대감과 내국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도 전환 등으로 연초 이후 달러화지수 대비 미진했던 하락 폭을 절반 가까이 메운 상황"이라며 "5월 수출 감소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관세 협상 전개 및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 강도 확인하고자 하는 관망 심리가 우세한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 흐름 연장이 전망된다. 한국의 수출과 원/달러 환율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가운데 5월 수출 감소 전환이 예상되는 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월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내국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도 전환 등이 하방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미국-주요국 경기 모멘텀 차이와 달러화지수 간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달러화 강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관세 협상 전개와 신정부의 정책 강도 확인에 대한 관망 심리가 우세한 만큼 1,300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연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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