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산네오룩스는 지난 12월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지분 59.7%를 인수하면서 2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펌프, 압축기, 스팀터빈 등 산업용 및 선박용 터보기계의 제품 개발부터 설계, 제작, 시운전,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영위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최초 설립된 2016년 이후 매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LNG, 원유 선박용 펌프, 해외 원자력 프로젝트와 극저온 펌프 국산화 관련 신규 수주 확보로 지난해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동사의 ROE를 높일 수 있는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고객사 내 독점적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블랙 PDL 적용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동사의 OLED 소재 사업의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기술을 토대로 세계 최초 상용화한 무(無)편광필름 OLED는 패널 두께를 줄여 유연성을 높이고, 빛 투과율을 높여 소비전력을 낮추는데 유리한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동사가 독점 공급 중인 블랙 PDL 적용이 필수적이다. 현재 블랙 PDL은 갤럭시Z 폴드에만 제한적으로 적용 중이지만 2026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울트라, 아이폰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기술 적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터보기계의 연결 실적 반영과 COE OLED 적용 확대에 따른 블랙 PDL 소재 수혜 가능성 등을 반영한 2025년,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719억원(+37% YoY), 1,025억원(+43% YoY)을 기록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 주가는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 9.4배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어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판단되는 바 동사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iM증권은 덕산네오룩스에 대한 목표주가와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EPS에 역사적 하단 P/E 배수인 15.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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