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9일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재명 정부에서 동사가 AI 관련 투자의 선봉장 역할을 부각받으면서 최대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을 'NR(투자의견 없음)'로 제시했다.
이재명 정부는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시장 육성을 목표로 모태펀드 예산 대폭 확대 및 존속기간 연장, 중소기업 AI 스케일업 펀드 조성, 글로벌 모태펀드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이 가장 주목받는다.
2024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 7,000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의 벤처투자가 허용된다면 대규모 자금이 벤처기업에 투자될 수 있어, 미래에셋벤처투자 같은 대형 벤처캐피털에게는 상당한 자금 유입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동안 AI 밸류체인에 속하는 기업에 누적 2,579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2024년 전체 투자 중 AI 관련 기업 투자가 43%를 차지할 정도로 AI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동사는 AI 인프라 분야에서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등 NPU 업체와 엑시나 등 CXL 기반 지능형 메모리 솔루션 개발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세미파이브 같은 칩 설계 플랫폼 제공업체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AI모델 분야에서는 고성능 LLM 개발 기업인 xAI, Cohere, 업스테이지 등에 투자했으며, AI 애플리케이션 관련해서는 AI 기반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와 수학 도메인 특화 언어모델 매스프레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재명 정부에서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국가 AI 투자 100조원 규모 계획을 제시했다"며 "동사는 그동안의 AI 밸류체인 투자 레코드를 기반으로 AI 관련 각종 펀드 GP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순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미파이브의 매각 차익과 몰로코의 평가이익, 중견 포트폴리오의 매각 차익 등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iM증권은 "올해 순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배당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유망 AI기업 투자로 실적 증가의 지속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