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9일 현대무벡스에 대해 투자의견 'NR(투자의견 없음)'을 제시하며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모두를 갖춘 희소한 기업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최승환 연구위원은 현재 주가 4,075원 기준으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물류자동화 신규 수주 퀀텀 점프
현대무벡스의 물류자동화 부문 신규 수주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신규 수주는 1,730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3년 3,755억원, 2024년 3,927억원을 기록하며 퀀텀 점프를 보였다. 최근 2년 사이 수주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최승환 연구위원은 "보수적으로 총 발주량의 20~30%만 가져와도 1조원에서 1조 5,000억원의 매출 기회가 발생한다"며 "현대무벡스는 경쟁사 대비 적극적인 비딩이 가능해 50% 이상을 가져오는 시나리오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4월에는 오리온을 대상으로 416억원의 CDC 자동화 모듈 및 로봇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식품기업들이 K푸드 붐을 타고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중앙집중형 물류센터로 대형화 및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무벡스는 냉동, 냉장 및 식품 분야에 강점을 보유해 K푸드 붐의 간접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무벡스는 중장기적으로 AI·로보틱스 기반의 고도화된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AGV·AMR 설비를 넘어 SLAM 알고리즘 기반 자율주행, 자동 피킹 로봇, 드론 이송용 AGV 등 고부가 기술을 지속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물류자동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중국,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한국타이어 테네시/헝가리 공장 등 글로벌 제조사와의 거래도 확대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무벡스의 2025년 매출액을 4,217억원(전년대비 +23.5%), 영업이익을 328억원(전년대비 +33.4%)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물류 부문의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이 20.7%를 기록했으며, 향후 성장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