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0일 글로벌 주식전략 보고서를 통해 미국 물가와 소비지표들이 아직까지 안정적인 이유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관세 부담을 판가로 전가하지 않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발표 컨콜을 살펴보면 아직 관세율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게다가 지금까진 실물지표들이 견고하나 이는 선수요 유입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7월 이후 관세율이 확정된다면 결국 물가 상승과 소비 충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구도에서는 한두 달 지표가 잘 나와서는 비관론이 제거될 수 없다. 때문에 3분기까지는 소비/물가지표의 좋고 나쁨이 투자전략 차원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요컨대 강한 고용은 관세 노이즈를 직면하더라도, 결국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회복 탄력성을 부여한다. 게다가 기업들의 펀더멘탈을 보면 고용시장이 후퇴할만한 유인이 없다. 기업 순이익률은 역사상 최고치에서 내려오지 않는 가운데 구인율은 반등 중이다.
아직까지 고용시장은 견조하다. 주간실업은 역사상 최저 수준에 있고, 5월 고용보고서도 컨센서스보다 양호했다. 만약 3분기 중 소비가 관세發 변동성을 노출하더라도 고용이 하강하지 않는다면, 연말 소비는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투자증권 김성환 글로벌 주식전략가는 "고용지표가 현재 투자전략 차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지표"라며 "소비의 원천은 임금소득이고, 강한 고용은 관세 노이즈에 직면하더라도 결국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회복 탄력성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이는 주식시장이 다소 급히 반등했다 하더라도 너무 빨리 매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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