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0일 2025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현행 5.0원/kWh에서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5년 7~9월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은 6월 23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적용 중인 연료비 조정단가 5원/kWh은 바뀌지 않고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에 따라 조정한다면 전기요금을 인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5년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연료비도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 추세를 기록했다. 최근 환율 하락이 두드러졌지만 유연탄, LNG 수입단가 상승을 감안하면 제한적인 변동이 예상된다. 따라서 변동연료비가 마이너스 구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산식과 관계없이 연료비 조정단가는 5.0원/kWh을 유지할 전망이다.
향후 물가관리 TF가 구성될 예정이고 추가경정예산 확보도 추진된다. 물가 부담이 강조되는 시기에는 전반적으로 공공요금 인상 단행이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된다. 또한 새로운 정부 출범 직후 전기요금 변화가 나타날 여지는 많지 않다고 판단된다.
제11차 장기 송변전계획에서 2038년까지 73조원 투자가 계획되어 있지만 연간 한국전력 별도 Capex에서 송변전 설비 투자가 6조원 이상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단기 투자비 확보 필요성이 부각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이번 6월 산정에서는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전기요금 인상 또는 인하가 아닌 동결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대선 전에 수도권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언급 이후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제고된 것으로 간주된다. 다만 여름철 성수기 직전에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전기요금 인상이 4분기에 집중된 점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언론에 따르면 이르면 3분기부터 LMP(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당장은 시범운영이 진행되고 2026년부터 요금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도매요금을 먼저 차등적용하는 계획이었지만 도매와 소매 동시 시행으로 변경되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순 수도권/비수도권 구분이 아닌 전력자급률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제도 설계가 예상된다"며 "향후 수도권 전기요금(소매)이 인상되는 경우 비수도권은 인하되며 전력 사용자와 발전사업자 입장에서 생산설비 소재 지역에 따른 유불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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