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1일 발표한 파생이슈 보고서에서 "공매도 재개 이후 현선물 매도를 일관했던 외국인이 5월 이후 현선물을 각각 4조6천억원, 7천억원 순매수하며 매수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확대된 베이시스 괴리율에 선물 중심으로 유입됐던 외국인 수급이 신정부 출범 이후 현물로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옵션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긍정적 시각이 확인되고 있다. 콜옵션 거래대금이 풋옵션 거래대금을 압도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합성선물을 매수했다. 구체적으로 콜옵션 150억원 순매수, 풋옵션 546억원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파생 애널리스트는 "2025년 2분기 배당을 고려한 6~9 스프레드 실질이론가격은 1.16포인트로 추정된다"며 "현재 6~9 스프레드 시장가는 0.75포인트로 실질이론가격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시만료일인 11일 KOSPI200, KQ150,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추종 ETF AUM이 6천억원에 불과해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지만, KOSPI200과 KQ150은 각각 8개 종목, 9개 종목 편출입이 이루어진다.
KOSPI200 지수 신규 편입 종목 중 대차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으로는 한국카본(2.0%), 영풍(1.8%) 등이 있다. 편출 종목 중에는 두산퓨얼셀(2.3%), 삼아알미늄(0.3%) 등이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아 수급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공매도 재개로 리밸런싱일 직전 지수 편입 종목 공매도 잔고가 증가하고 편출 종목은 감소하면서 이벤트 드리븐 전략 알파는 제한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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