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11일 발표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외형 성장 + R&D 모멘텀, '두 마리 토끼' 모두 노린다"며 동아에스티의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ETC) 사업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그로트로핀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1,1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5년간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은 연평균 31%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3,000억원 이상 규모로 확장됐다. 동아에스티는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도 3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3% 성장했다.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은 복합 작용기전을 보유해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복합제 '슈가메트'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ETC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해외사업부는 주력 수출 품목인 '캔박카스'의 회복세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본격화로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박카스 매출이 회복되면서 2024년 전년 대비 30% 증가한 820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DMB-3115)'의 글로벌 출시 본격화다. 2025년 1월 독일을 시작으로 3월 영국과 아일랜드, 이후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국가로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5월 발매가 예정되어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Metavia)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DA-1726과 MASH 치료제 DA-1241도 임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김승준 애널리스트는 "DA-1726은 GLP-1/GCG 이중기전 기반의 비만 치료제로 연말 고용량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유효성 및 내약성 입증 시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DA-1726은 2024년 5월 유럽간학회(EASL)에서 발표된 임상 1a상 결과에서 32mg 용량 투여군이 4주간 평균 4.3%, 최대 6.3%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허리둘레는 평균 4cm, 최대 10cm까지 감소했으며, 공복 혈당도 개선되는 등 대사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경구용 MASH 치료제 DA-1241은 희소한 GPR119 기전을 기반으로 경구용 복약 편의성과 MASH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동시에 지닌 신약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 임상 2b상 진입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동아에스티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7,697억원(전년 대비 10.3% 증가), 영업손실 147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ETC 사업부와 해외사업부의 동반 성장이 본격화되며 전사 실적의 의미 있는 외형 확장이 기대된다.
김승준 애널리스트는 "성장호르몬제 고성장세와 Imuldosa 글로벌 출시 본격화로 ETC·해외사업 동반 견인이 예상된다"며 "중장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로트로핀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 중후반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1,400억원대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는 2025년 하반기부터 유럽 주요국과 미국에서 발매가 본격화되어 로열티 수익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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