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13일 발표한 오리온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87억원(+6.9% yoy), 1,266억원(+4.0% yoy)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법인의 기대치를 일부 낮추며 기존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을 1.6% 하향 조정했고,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1억원(+3.0% yoy), 495억원(+5.5% yoy)으로 예상된다. 내수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수출 호조로 외형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 개선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내수 시장에서는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다이소 등 저가 유통채널 중심으로 판매 확대 추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 3,085억원(+4.3% yoy), 영업이익 568억원(+1.5% yoy)이 예상된다. 춘절 이후 경쟁사들이 명절 재고 할인 판매(30~60% 수준)에 돌입하면서 성장 모멘텀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시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과도한 할인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성비 제품군 확대와 가격 민감 유통채널인 간식점 등을 통한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984억원(+2.8% yoy), 영업이익 153억원(+7.7% yoy)이 예상된다. 현지 소비 위축에도 쌀과자 라인 증설 효과가 반영되며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러시아 법인의 경우 공장 가동률이 130%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현지 시장에서의 강한 수요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최근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인기제품 '예감'의 찍먹 버전 출시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 라인업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전체 매출액은 3,340억원(+7.6% yoy), 영업이익은 581억원(+6.8% yoy)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17.4%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역별 비우호적 환경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해외 사업 확장과 신제품 개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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