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할 부분은 수량 보증 조건이다. KT&G는 두 번째 3년 구간(2026~2029년)에 110억본의 수량 보증으로 새 단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첫 3년 구간의 160억본에서 조정된 수치로, 계약에서 정한 조건에 따라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2023년 1월 체결된 15년 장기 공급계약의 일환이다. 당시 KT&G와 PMI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KT&G의 무연제품을 2038년까지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성과를 검토하고 수량 보증을 확정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매출 발생은 크게 세 가지 경로로 이뤄진다. 공급 상품에 대한 직접 매출과 판매분에 대한 로열티, 그리고 PMI가 대체 생산한 상품 판매분에 대한 로열티 수익이다. KT&G는 계약 체결 당시 향후 15년간 해외 차세대제품(NGP) 사업에서 연평균 매출액 20.6%, 스틱 판매량 24.0%의 성장률을 예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2구간 진입이 KT&G의 해외 무연담배 사업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PMI의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KT&G 제품이 전 세계 시장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실제 시장 성과에 기반한 수량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에픽 CP팀 /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