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3일 발표한 통신 이슈 전략 보고서에서 "배당 성향이 높고 기대배당수익률이 높게 형성되어 있으며 시중 금리 인하가 본격 진행되고 있어 통신업종이 정책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거래소를 방문해 국민들이 주식 투자를 통해 생활비를 벌 수 있게 배당 촉진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 주요 배경이다. 특히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예로 들며 배당 소득세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개정안의 핵심은 배당 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소득에 한해 종합과세에서 분리해 차등 세율로 과세하는 것이다. 최근 3년간 통신 3사 배당 성향은 평균 50%를 상회하고 있으며 2025년 예상 배당 성향 역시 5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분리 과세가 허용된다면 올해 SKT 세후 배당수익률은 5.6%에 달한다. 최근 시중 금리를 감안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수익률로, 수급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하나증권은 평가했다.
다음주 통신서비스 업종 종목별 투자 매력도는 SKT, LGU+, KT 순으로 제시했다. 다음주에는 정책 측면을 고려하여 자사주 소각 및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높은 기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SKT와 저 PBR주로서 자사주 소각 발표가 임박한 LGU+를 추천했다.
최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된 것도 중요한 변수다. SKT 해킹 이슈 영향이 큰 가운데 개정안의 핵심은 개인정보 유출, 반복적인 통신장애, 부당 요금 청구 등으로 인한 경우에는 이용자가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약정 위약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제화가 진행된다면 통신사들의 보안 강화 정책은 이제 표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망 투자는 물론이고 보안 투자에도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후 국내를 중심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무선에 사용된 사례를 아직은 찾기가 쉽지 않다.
하나증권은 "이번 SKT 해킹 사태는 보안 강화 이슈로 곧 나타날 것이며, 가장 적용이 빠른 PQC PUF 방식의 양자암호통신 상용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선 ICTK에 우선 관심이 요구된다. 실제 통신 3사와 접촉한 유일한 업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주파수 할당 및 미중 간 통신 인프라 경쟁 재개가 핫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034년까지 FCC 주파수 경매권 확보는 이미 기정 사실화됐고 주파수 경매 일정 통보만 남아 있다. 미국 상원에서 당초 예상보다 2배 많은 1~10GHz 주파수 대역 물량을 들고 나와 놀랍다는 평가다.
600MHz 할당만 이루어진다고 해도 사상 최대 주파수 배정 물량이다. 더구나 중국 장비 및 부품 제재 강화, 오픈랜 시장 확대를 미국이 본격화하고 있어 2025년 하반기 이후 국내 통신장비의 빅사이클 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하나증권은 여전히 미국 기지국 장비 수혜주인 RFHIC와 KMW를 최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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