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전반적으로 1분기 최악의 구간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손익측면에서는 유행성 질환의 청구 증가가 1분기에도 강하게 이어졌으나 계절성을 고려하면 2분기 중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자본 측면에서는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로 인한 자본 충격이 있었으나 연초의 일회성 이벤트인 만큼 연중 자본비율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보험연구원은 2024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2023년 대비 2.6% 증가한 254조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CSM 성장률로 보험이익 증가가 예상되나 투자이익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비급여 의료비 개혁이나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규제 변화의 흐름이 기대되면서 보험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관리급여 도입의 구체화 등 외부 환경의 개선과 장기물 금리가 기대 이상의 회복을 나타낸 점을 근거로 보험업종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DB손해보험이 상반기 순익 1조원을 넘으며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DB손해보험에 대해 최선호주 추천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커버리지 보험사 중 유일한 3%대의 ROA로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여전히 200%를 상회하는 K-ICS비율로 자본적정성이 건전하다는 평가다.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배당 상향 가능도 예상된다. DB손보는 기대 배당수익률이 2025년 6.7%, 향후 3개년 평균 8.2%로 업종 내 가장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손보의 12개월 선행 PBR은 0.45배로 경쟁사 대비 44% 할인된 수준에 머물러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해상, 저점 통과 후 수익성 개선 기대
한화투자증권이 차선호주로 추천한 곳은 현대해상이다. 목표주가는 3만8천원으로 12% 상향했다.
현재 현대해상이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하지만 CSM의 질적 개선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4월의 요율 조정 등으로 가격이 올라간 상태에서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관리한 결과 신계약 매출은 감소했지만, 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으로 인한 예실차로 작년까지 부진했던 보험손익을 회복하면서 실적을 올렸다. 현대해상 보험손익은 90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6% 증가하며 보험손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올 2분기 중 무저해지 가이드 적용에 따른 요율 인상이 더해지면서 보험손익의 본질적인 증가가 기대된다. 또한 관리급여 제도가 시행될 경우 실손 민감도가 높은 만큼 가장 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여전히 ROA는 높지 않고 배당 재개도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전망이다. 12개월 선행 PER 2배라는 극단적인 밸류에이션이 바닥잡기 수요를 자극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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