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는 40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서부T&D의 매출도 461억원으로 11.5%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129억원을 기록하며 20.0%나 급증해 눈길을 끈다.
서부T&D가 보유한 서울 드래곤시티는 4개 호텔 브랜드 총 1,700여개의 객실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자리잡고 있는 대표적인 복합문화시설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성급 호텔의 객실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교통의 요지인 용산이라는 지리적 이점까지 더해지며 객실 평균 단가(ADR)와 점유율(OCC)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
SK증권 나승두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효과 등이 더해져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동사의 실적도 상저하고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 리츠 자체의 투자 매력도 높지만, 서부T&D의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서부T&D에 대한 평가를 크게 높이고 있다. SK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500원에서 1만600원으로 41.3% 대폭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 7,920원 대비 33.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는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증가와 더불어 드래곤시티 개장 시점인 2017년 이후 과거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20%로 축소 적용한 점이 꼽힌다.
나 애널리스트는 "보유한 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 호텔 수익성의 빠른 회복, 자사주 소각 결정 등은 기업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드래곤시티 개장 이후 과거 PBR 밴드 상단이 1.2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서부T&D는 단순히 단기적인 관광 수요 회복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동사는 쇼핑몰 운영, 물류시설 운영, 관광호텔업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관광업계 전반의 회복세와 함께 서부T&D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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