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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OTT 판도 변화 수혜주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6-17 11:01:41

티빙-웨이브 합병...OTT 판도 변화 수혜주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지난 6월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빙과 웨이브의 임원 겸임 방식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국내 OTT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공정위는 각 플랫폼의 현행 요금제를 2025년 6월 10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유지하고, 통합 서비스 출시 시에도 기존 요금제와 유사한 신규 요금제를 같은 기간 동안 제공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6월 16일 티빙과 웨이브는 하나의 구독으로 두 플랫폼의 콘텐츠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이용권'을 출시했다. 이 통합 요금제는 개별 구독 합산 소비자 가격 대비 최대 39%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티빙 오리지널과 tvN, JTBC 콘텐츠, KBO·KBL 리그 라이브 스포츠 중계, 애플TV+ 브랜드관을 비롯해 웨이브 오리지널과 독점 해외시리즈, MBC와 KBS 지상파 콘텐츠까지 한 번에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다. 2024년 이용자 수 기준 시장 점유율을 보면 넷플릭스가 33.9%로 독보적 1위다. 그 뒤를 티빙 21.1%, 쿠팡플레이 20.1%, 웨이브 12.4%, 디즈니+ 7.7%이다. 이용 시간 기준으로도 넷플릭스가 39.0%로 압도적이었으며, 티빙 26.8%, 웨이브 19.9%를 기록했다.
하지만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으로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중복 이용자 30%를 가정하더라도 합병 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천만명에 달하는 대형 국내 OTT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 2025년 5월 기준 넷플릭스 MAU가 1,450만명, 티빙 715만명, 웨이브 412만명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합병 법인은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DS투자증권 장지혜 애널리스트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의 기대효과는 크게 두 가지"라고 말한다. 첫째는 MAU 1천만명의 국내 OTT 플랫폼 등장으로 넷플릭스에 대항한 K-콘텐츠의 국내외 경쟁력 제고, 둘째는 콘텐츠 투자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다.

이번 합병으로 안정적인 국내 시청자를 기반으로 플랫폼은 구독료 수익과 광고를 통해 콘텐츠 투자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해외 진출 시 K-콘텐츠 라이브러리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콘텐츠 해외 판매에서 넷플릭스 외에 추가 판로를 확보하게 되어 판매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합병 후 법인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플랫폼의 중복 가입자를 30% 수준으로 가정하면 합병 시 유료 가입자 수는 700만명 내외로 추정된다. 더블 이용권 요금제를 고려한 연간 평균 판매가격(ASP)을 12만원으로 가정하면 구독료 매출액은 8,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수준의 콘텐츠 투자 및 비용 반영 시 손익분기점 달성이 기대된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에게 기회 요인이다. 구독 수익 외에도 광고 및 해외 진출을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독자 유지 및 모집에 필요한 필수 콘텐츠 투자 금액 효율화로 손익 개선도 전망된다.

특히 OTT와 TV채널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방송사와 협업 중인 스튜디오의 경쟁우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DS투자증권은 국내 OTT 판도 변화의 대표 수혜주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시했다.
CJ ENM은 티빙의 최대주주로 합병 법인의 성장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tvN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 확대와 함께 K-콘텐츠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안정적인 국내 플랫폼 확보로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티빙은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수를 1,50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합병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이 같은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으로 성장한 합병 법인이 향후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내 미디어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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