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연결)은 8,7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3%, 전분기대비 30.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종전 추정치 9,520억원과 컨센서스 9,538억원을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LG전자만(별도)의 영업이익은 8,241억원으로 종전 추정 8,791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며, 전체 매출(연결)은 21조7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증가, 전분기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은 MS(TV 등) 사업의 부진이다. 글로벌 TV 판매가 예상을 하회하고 LCD 패널 등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또한 글로벌 물가 상승 및 관세 영향으로 가전(HS) 사업에도 부담이 작용했다. 선제적인 재고 확대가 1분기에 반영되었으나 2분기에는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영업이익률이 HS 7.9%, MS -1.5%, VS 2.2%, ES 10.1%로 추정된다. 관세 영향 및 TV, 에어컨(B2C)의 판매 부진으로 종전 추정 대비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주요 투자포인트로는 첫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2025년 P/B 0.57배, P/E 6.3배로 역사적 저점 및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관세 영향이 우려 이상으로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2분기 실적 부진이 추가적인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기보다는 향후 반등 요인에 더 주목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둘째, 단기적으로는 관세 영향이 존재하지만 각 사업이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 변화가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HS는 구독가전으로의 전환, MS는 웹OS 확대, ES는 HVAC 등 B2B 강화, VS는 인포테인먼트 경쟁력이 전기차 부품(마그나)까지 확대되는 등의 변화가 상고하저의 수익성 형태를 축소하고 밸류에이션 상향의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2025년 4분기에 인도법인의 IPO 추진이 예상된다. 유입된 현금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확대와 신성장 사업의 강화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B2B 및 신성장 포트폴리오 경쟁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주가 변동성은 예상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는 관세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상황으로, 하반기 관세 영향 최소화와 함께 체질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면 재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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