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숲’은 서로의 숲길이 되어 곁을 지키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상실의 아픔을 지혜와 연대로 바꾸는 회복의 마당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자살 유족과 관련 기관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위로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오감을 활용한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추모 시화전(시각) ▲힐링 콘서트(청각) ▲아로마 핸드테라피(후각·촉각) ▲자살유족 당사자의 회복 특강 ▲맞춤형 자조모임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광역단위 맞춤형 자조모임’이다. 기존 시군단위의 소규모 모임과 달리 광역 차원에서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 등 유족 간의 특성을 반영한 자조모임 형태로 운영됐다. 동일한 상실을 경험한 이들이 자유롭게 감정을 나누고 회복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억눌렸던 감정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아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살 유족들은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에 노출될 위험이 큰 만큼 한 분 한 분이 일상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11월 ‘유족의 날’에 맞춰 자살유족 힐링캠프를 한번 더 개최해 더 많은 유족들에게 위로와 회복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움이 필요한 자살 유족은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자살예방상담전화, 거주지의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개별상담, 자조모임, 정신건강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에픽 이정훈 CP / smeda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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