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교수진 11명, HD현대중공업 역량 직접 확인
HD현대중공업은 23일 미시간대학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버지니아공과대학교, 스티븐스공과대학교,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 미 해군사관학교 소속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진 11명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미국 전문가 그룹은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했으며, 포럼의 첫 일정으로 HD현대중공업 본사 방문을 선택해 한국 조선소의 역량을 직접 살펴보았다.
미래형 조선소와 디지털 전환 기술에 주목
특히 미국 전문가들의 관심을 끈 것은 HD현대중공업이 미래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FOS(Future of Shipyard)' 및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이었다. 이들은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한국 조선업계의 혁신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포럼 참가자들은 또한 울산 동구에 위치한 자율운항선박실증 연구센터를 방문해 자율운항선박 시험선을 직접 승선하는 체험도 가졌다. 이어 울산시청에서 울산시의 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전년 대비 15.9% 증가 목표 제시
특히 LNG 운반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영국 퓨러스 마린(Purus Marine)으로부터 18만 cbm급 LNG운반선 1척을 추가 수주해 동 선사로부터 총 10척의 가스운반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2025년 수주 목표를 125억 달러로 설정하며, 전년 대비 15.9% 증가한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예상되는 미국발 LNG선 수주 붐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 선박 기술 선도
HD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기술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선사를 위해 건조한 메탄올·암모니아 이중연료 선박의 명명식이 진행되는 등, 탄소 중립 시대에 부응하는 차세대 선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추진선 수요 증가에 따라 아프리카 선사로부터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4척을 5383억원에 수주하는 등 관련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차세대 조선 기술 분야 협력 주목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은 24일과 25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서울대학교에서 계속된다. 양국 전문가들은 한미 간 교육 및 연구 협력 필요성, 한미 조선·해양 공동 교육 및 인재 양성 전략 등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과 미국의 첨단 연구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조선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조선소 등 차세대 조선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이번 방문 프로그램은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미국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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