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은 23일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전체 매출은 21조 1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7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9370억원을 21% 하회하는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의 핵심 우려 요인은 복합적이다. 첫째, 북미 중심의 가전 관세 영향에 따른 소비 위축이 예상된다. 둘째, 자회사의 활용 효과 약화로 인한 이익 기여도 감소가 불가피하다. 셋째, MS(Home Entertainment) 부문의 구조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MS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패널 가격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해 마진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구리 가격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SCFI는 1분 평균 2000pt 이상에서 2025년 들어 1200pt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반등성이 확대되었음에도 여전히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전체 비용 중 물류비가 약 5%를 차지하는 구조상, 운임 하락은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고마진 신사업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HVAC는 북미·유럽 중심의 친환경 수요 증가와 B2B 제품 고도화를 통해 구조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히트펌프 수요 확대가 중장기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webOS는 글로벌 설치 기반을 바탕으로 콘텐츠/광고 수익 모델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구독형 가전은 락인 효과와 반복 과금 구조를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모두 하드웨어 중심 구조를 넘어, 안정적 캐시플로우를 창출하는 구독·플랫폼형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관세 이슈에 따른 단기 실적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운반비 절감, 고마진 신사업 성장 등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이 재개될 것으로 판단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마지막으로 "LG전자는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했다. 특히 신사업 영역에서의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수익성 개선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어, 현재의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력적인 진입 기회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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