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4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1천원에서 5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강도의 문제"라며 "주위 환경들이 면세점 업황 및 수익성의 개선을 가리키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면세점의 실적 비중이 큰 동사를 매수하기 위해서는 단체관광객 유입, 중국 내수 회복 등이 면세점의 외형 반등을 이끌 수 있는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호텔신라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530억원(전년 동기 대비 5% 증가), 영업이익 182억원(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컨센서스 영업이익 178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반면 해외공항 부문에서는 임차료 감면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적자가 전분기 대비 약 12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레저 부문은 매출액 1천776억원(전년 동기 대비 5% 증가), 영업이익 209억원(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 업계를 둘러싼 대외 환경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주춤하면서 원화와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로 내국인과 중국인의 면세품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3분기 중 중국인 단체관광(PKG)에 대한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관광객 유입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따이공(대리점)의 거래처가 줄어들면서 면세점의 따이공 대비 협상력도 강화되고 있다. 이는 면세점의 할인율 축소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신중한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면세점 업황의 구조적 개선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본격적인 유입과 중국 내수 경기의 실질적 회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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