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티엘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원에서 3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티엘비의 2025년 2분기 매출은 593억원(전분기 대비 11.9%, 전년동기 대비 50.2%)과 영업이익 44억원(전분기 대비 135%,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으로 추정된다. 이는 종전 추정치(매출 543억원, 영업이익 21억원)와 컨센서스(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35억원)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신증권의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 593억원 성장은 분기 기준의 최고 매출인 동시에 다른 PCB 업체 대비 높은 성장률"이라며 "서버향 메모리모듈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평균공급단가가 높은 R-DIMM의 매출 증가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업체가 DDR5로 전환하고 서버향 매출이 증가하면서 티엘비의 메모리 모듈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제품 믹스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분기 대비 3.9%포인트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원자재인 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믹스 효과가 반영되면서, 분기 매출 600억원에 근접하며 고정비를 상회한 수익성 확대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2025년 하반기에도 분기별 600억원 이상(3분기 612억원, 4분기 605억원 추정)의 매출과 R-DIMM, DDR5 모듈 매출 증가로 믹스 효과가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 연간 매출은 2,340억원(전년 대비 30%)으로 최고 매출이었던 2022년(2,215억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33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26년에는 새로운 메모리 모듈의 매출이 기대된다. 엔비디아가 주도한 SOCAMM에 참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CXL(초고속 연산을 지원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에도 참여해 시장 개화에 대응하고 있다.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심텍과 티엘비가 핵심 공급업체로, 새로운 반도체가 출하되면 2026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년 주당순이익(EPS)은 종전 대비 45.2% 상향 조정됐다. 목표주가 30,000원은 2025년 목표 PBR 2.44배를 적용한 것으로, 평균 상단 수준이다.
현재 티엘비 주가는 22,550원으로 목표주가 대비 약 33%의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서버향 메모리모듈 매출 호조와 신규 반도체 모듈의 양산화 시기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2025년 실적 상향에 초점을 맞춘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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