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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연구 집대성으로 K-뷰티 새 지평 여는 코스맥스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 기업, 코스맥스가 그리는 K-뷰티 미래

신승윤 CP

2025-07-16 16:14:35

15년 연구 집대성으로 K-뷰티 새 지평 여는 코스맥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한국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로 글로벌 시장 선도

국내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선두 기업 코스맥스가 15년간 축적한 한국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코스맥스는 지난 7일 국제 학술지인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에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으로 한국인 피부 유형과 노화 유형을 분석한 연구 과정과 그 결과를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 전체를 뜻한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제2의 게놈'으로 불리며 차세대 뷰티 기술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1000명 표본으로 한국인 피부 패턴 분석
코스맥스는 지난 5년간 단국대학교,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전문기업 휴앤바이옴과 함께 한국인 1000명의 피부 상태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한국인 피부를 특성과 연령에 따라 총 12가지 대유형으로 세분화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표본 중 25%는 건조함과 유수분 보충 부족 문제를 겪고 있었으며, 15%는 피부 탄력과 톤에 문제를 보였다. 특히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가진 경우가 30%에 달해 복합적 피부 고민이 상당함을 보여줬다.

연령대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10대의 경우 종합적인 피부 문제를 호소하는 비율이 4%에 불과했으나, 20-30대에서는 20%로 급증했다. 40-50대 중년층에서는 38%가 피부 탄력 저하를 호소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69%가 주름을 포함한 종합적 피부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96% 정확도의 '페이스링크' 플랫폼 개발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과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진단이 가능한 독자 알고리즘 플랫폼 '페이스링크(FACE-LINK™)' 개발이다. 페이스링크는 2022년 처음 개발된 후 현재까지 누적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알고리즘 정교화 과정을 거쳐 K-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특성을 96% 이상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이는 단순히 피부 상태를 관찰하는 수준을 넘어, 피부 속 미생물 생태계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는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은 화장품 및 피부과 산업을 중심으로 퍼스널케어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 기업의 글로벌 전략

코스맥스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한 후 꾸준히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미생물 3000여 종을 확보하고 204건의 미생물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중 110건이 등록 완료되었다. 올해만 30건의 추가 특허 등록이 예정되어 있어 기술 포트폴리오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코스맥스는 아토피 등 문제성 피부 개선을 위한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4년에는 세계 최초로 문제성 피부에 효능을 가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솔루션 '언토피놀(Untopinol™)'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스테로이드 제제와 달리 부작용 없이 아토피 개선 효과를 보이는 혁신적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버드·푸단대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

코스맥스의 야심찬 계획은 K-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넘어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중국 푸단대 화산병원 등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국 본토에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표본 채취 작업이 진행 중이며, 중국인 대상 연구도 병행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국제 협력을 넘어 인종별, 지역별 피부 특성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생활습관, 주변환경 등 개개인에 따라 각자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화장품의 혁신적인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100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2019년 811억 달러(한화 약 100조 원)에서 2023년 1,087억 달러(한화 약 133조 원)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화장품 세계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3,918억 달러이며 스킨케어 부문이 1,218억 달러(전체의 31.1%)로 가장 크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을 포함한 퍼스널케어 시장은 2019년 2.3억 달러에서 2023년 4.7억 달러까지 연평균 19.6%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역력과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피부 자율주행 시대의 열쇠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 화장품 개발과 다양한 파생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피부가 스스로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상태로 이끄는 열쇠인만큼 업계 선도 기술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피부장벽 강화와 피부 면역력을 높여주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의 밸런스가 잘 유지되면 피부 장벽이 탄탄해지고 본연의 피부 보호 기능도 극대화돼 건강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다.

코스맥스의 15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K-뷰티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기술 표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개인 맞춤형 뷰티 솔루션이 미래 화장품 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는 가운데, 코스맥스의 페이스링크 플랫폼은 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5년 연구 집대성으로 K-뷰티 새 지평 여는 코스맥스

15년 연구 집대성으로 K-뷰티 새 지평 여는 코스맥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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