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9.12(금)

정의선 회장 "美 구금 근로자 안전 귀국에 안도"

현대차 최고경영진 첫 공식 입장 표명 … “더 나은 비자제도 만들어야”

안재후 CP

2025-09-12 10:42:0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매체 행사에서 "구금됐던 직원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며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사건 발생 이후 현대차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선 첫 번째 공개 발언으로, 수백 명이 구금됐다가 본국으로 송환되는 상황을 그룹 차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475명 구금, 330명 전세기로 송환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4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 및 고용 단속을 실시해 총 475명을 구금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포함해 일본인 근로자들도 체포되면서 외교 현안으로 비화됐다.
미 당국은 이후 대부분의 구금자를 석방하고, 일본인 3명을 포함한 330명을 전세기를 통해 본국으로 송환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긴급히 미국을 방문해 협의에 나설 정도로 양국 간 긴급 외교 채널이 가동됐다.

공장 가동 2~3개월 연기 불가피

이번 단속 사태의 여파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사업 계획에도 직격탄을 가했다. 현대차 최고경영자인 호세 무뇨스는 디트로이트 행사에서 구금 사태로 인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가동이 최소 2~3개월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공사 차질은 북미 시장에서의 전기차 경쟁력 확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은 이민 제도 구축 협력하자"

정의선 회장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양국 간 협력을 통한 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함께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만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민 관련 규정은 매우 복잡하며, 아마도 더 나은 제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제도적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고용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지속 투자 의지 표명

정 회장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콩그레스에서 "미국은 현대차그룹에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매우 성숙한 고객 기반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사태 이후에도 미국 시장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밝히며, 단기적 어려움을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관세 인하 직후 발생한 아이러니

이번 구금 사태는 미국과의 오랜 협상 끝에 한국산 수입 차량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직후 발생해 한국 사회에 큰 우려와 충격을 안겼다.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발생한 이민 단속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복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 회장은 젊은 세대의 환경보호 열망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자동차 개발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어린아이 대부분이 '고래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요? 이 환경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더 나은 제품과 더 나은 무공해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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