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9.12(금)

HMM 인수 나선 포스코 장인화 회장의 셈법은

신성장동력·물류비 절감. 일석이조 노리나

안재후 CP

2025-09-12 15:27:07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포스코그룹이 돌연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를 검토하고 나서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일 HMM을 인수하면 그룹 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에 어떤 도움이 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실제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로펌 등 자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995년 포항제철 시절 '거양해운'을 매각한 이후 약 30년 만의 해운업 재진출이다. 과거 포스코그룹은 HMM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될 때마다 "중장기 사업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선을 그어왔지만, 최근 입장을 180도 선회한 것이다.

포스코는 왜 입장을 바꿔 해운업에 눈을 돌린 것일까.
우선 해운업에 눈을 돌린 배경에는 주력 사업의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1272억원, 영업이익 3조5314억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매출 72조6881억원, 영업이익 2조1736억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장인화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철강과 2차전지소재, E&C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철강 사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미국의 50% 관세 부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감소했다.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해운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포스코는 현재 국내 전체 해운 물동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화주(貨主)로, 해운업에 진출하면 그룹 차원에서 연간 약 3조원에 이르는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포스코의 HMM 인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포스코는 지난 20여년 물류 사업 진출을 시도할 때마다 선주협회를 비롯한 업계의 반대에 부딪혀왔다. 2020년에도 물류 자회사를 신설하려다 해운항만업계가 조직적으로 반대하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인수 비용도 만만치 않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7조원이며, HMM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23조5000억원 수준이다. 2023년 하림그룹이 인수에 나섰을 당시 HMM의 시가총액은 11조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두 배 이상 뛰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HMM을 인수하는 것과 관련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지만 재무 리스크, 기존 핵심 사업과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점, 자본 효율성 등의 측면에서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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