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FOMC의 금리인하 전망과 반도체 업종 강세, 정부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코스피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1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은 19일 발표한 주간 전망에서 "9월 FOMC에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며 통화정책을 재개했다"며 "연말 금리 점도표의 중간값도 3.9%에서 3.6%로 인하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를 '위험 관리를 위한 예방적 조치'로 규정하면서 경기 우려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로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향후 경기부양 드라이브까지 더해질 경우 글로벌 Policy Mix 국면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스트래티지스트는 "2026년까지 6회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의 기대치가 연준 점도표(3회) 대비 여전히 금리인하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선반영된 기대감과 현실 간의 간극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6일 발표 예정인 PCE 물가지수는 전월 2.6% 대비 소폭 상승한 2.7%, 근원 PCE는 2.9%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전망을 상회할 경우 통화정책 기대 후퇴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3일에는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AI 인프라와 레거시 반도체의 업황 개선 전망이 고조된 만큼 실적 및 가이던스에서 시장의 기대감과 모멘텀 지속 여부가 체크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3일 S&P글로벌에서 집계하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PMI 발표도 주목된다. 기업에서 체감하는 경기와 물가, 고용상황은 통화정책과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월까지는 미국 법인세 납부와 유대교 연말 등 계절적 유동성 위축 요인이 여전히 유효하다. 경기/물가 우려가 단기 조정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은 22일 LPR 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하로 미국과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중국의 통화정책 제약 요인이 완화된 점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선행 PER 11.27배로 2024년 고점(11.14배)을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대신증권은 "코스피 3,400선 이상에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이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자동차, 인터넷, 제약/바이오, 2차전지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며 "반도체, 조선 등 하반기 이익기여도가 높은 주도 업종은 조정 시 저가매수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연초 대비 기계(134.0%), 상사·자본재(111.2%), 조선(94.7%), 증권(72.2%)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IT가전(-3.0%), 건강관리(-0.4%) 등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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