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 조소정 애널리스트는 23일 발표한 실적 프리뷰에서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액을 360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 전분기 대비 10% 증가), 영업이익을 846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은 2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외 사업의 압도적인 성장이다. 해외 사업 매출액은 29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전분기 대비 14%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 일본, 글로벌 B2B 채널이 모두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채널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B2B 채널이 354%, 일본이 247%, 미국이 197%의 경이적인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B2B의 경우 기존 주요 협력사향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미국 채널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바이럴 효과 덕분에 B2B 채널 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메가와리 행사 성과가 2분기보다 좋았고, 신규 오프라인 확장 효과 덕분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사업은 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 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의류와 건기식 사업의 축소 때문에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조소정 애널리스트는 "3분기보다는 4분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 효과가 집중되는 시점일 뿐 아니라, 내년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동사는 4분기 이후 계절성 영향으로 1분기에 매출이 둔화되었으나, 올해부터 강한 바이럴 효과에 힘입어 분기별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 애널리스트는 "만약 현재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올해 4분기 매출 수준을 통해 내년 외형 성장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최근 온라인 바이럴 효과 덕분에 히트 상품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글로벌 B2B(유럽 등)를 중심으로 채널 확장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2025년 연간 매출액을 1조 4231억 원(전년 대비 97% 증가), 영업이익을 3265억 원(전년 대비 166% 증가, 영업이익률 22.9%)으로 전망했다. 의류, 건기식 등 비주류 사업의 외형 축소 속도를 고려하여 추정치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 22만5000원에서 목표주가 27만 원을 제시한 키움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히트 상품 배출 역량, 채널 확장 흐름을 고려했을 때 내년에도 분기별 매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브랜드사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에이피알이 보여주는 이러한 성장세는 단순한 일회성 현상이 아닌, 체계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과 지속적인 혁신의 결과로 평가된다. 바이럴 마케팅과 채널 다각화를 통해 구축한 성장 기반이 향후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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