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3탭 숏폼 피드 서비스와 AI 에이전트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플랫폼의 차세대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챗GPT와의 연동을 통한 AI 서비스 확장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톡의 3탭 숏폼 피드 서비스가 가장 주목받는 변화다. 이 서비스는 채팅탭과의 자연스러운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진입점을 고착화시키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사용자들이 채팅 중에도 쉽게 피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숏폼 콘텐츠 시청 시간과 빈도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이러한 사용자 인게이지먼트 증가가 맞춤형 광고 성장으로 직결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향후 AI 기술이 탑재되면 사용자 맞춤형 타겟 광고 기술이 더욱 정교해질 뿐만 아니라, AI가 직접 콘텐츠를 생성해 피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는 2026년까지 톡 기반 에이전트 서비스로만 약 37조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MAU(월간 활성 사용자) 4925만명 중 PUR(유료 사용자 비율)이 2027년 10.5%까지 확대되면서, 월간 구독료 수입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산관리 에이전트와 에이전틱 광고 서비스가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에이전틱 피드광고는 2029년까지 연간 9494억원, 에이전틱 쇼핑광고는 10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단계적 발전을 거쳐 궁극적으로 자율형 에이전트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에는 사용자 프롬프트 기반의 기본적인 서비스에서 시작해, 점차 개인화된 커스텀 서비스가 접목되면서 사용자별 맞춤형 자율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오픈AI의 프론티어 통합 모델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카카오는 실시간 연동을 통해 서비스 품질과 사용자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의 AI 전략은 단순히 카카오톡에 그치지 않고 전체 계열사 생태계와 연동되는 종합적 접근이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결제 연동, 카카오뱅크의 금융 서비스, 카카오모빌리티의 교통 서비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사용자에게 통합된 경험을 제공한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톡 개편 중에서 3탭 숏폼 피드 서비스는 채팅탭 연동을 통한 진입점의 고착화를 통해 유저 인게이지먼트에 따른 높은 광고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AI 서비스는 챗지피티 연동을 통한 에이전트 기반 TPV 성장과 개인화 커스텀 접목을 통한 자율형 에이전트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폭넓은 생활영역에서 '자주 그리고 많이'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부터 구독경제 확산까지, 카카오는 다각적인 수익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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