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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마감]파월 한 마디에 무너진 코스피, "과열 경계론" 현실로

연준 의장 밸류에이션 부담 언급에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KOSPI 0.4%, KOSDAQ 1.3% 하락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9-25 04:00:53

[24일 마감]파월 한 마디에 무너진 코스피, "과열 경계론" 현실로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과열된 국내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다름 아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한 마디였다. 24일 코스피는 3,472.14로 0.4% 하락했고, 코스닥은 860.94로 1.3%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

전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작된 충격파가 국내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파월 의장이 "현재 주식 시장 가치가 꽤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과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격적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것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이 그토록 기대했던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강보합권에 머물렀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들이 2.8% 하락하며 마감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가 1.0% 내렸지만, 삼성전자만은 예외적으로 0.8% 상승하며 외국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확인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는 각별했다.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10거래일 연속 현물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하방을 든든히 지탱했다. 전체적으로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495억원, 코스닥에서 2,54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50억원, 코스닥에서 4,351억원을 순매수하며 버텨냈다.
흥미로운 점은 반도체와 바이오 섹터의 부진 속에서도 산업재 관련 종목들이 저가매수세의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조선, 방산, 원전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조방원' 테마가 다시 주목받으며 반도체, 바이오와의 시소게임을 벌였다. 코스닥의 경우 UBS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를 하향 전망한 영향으로 바이오텍 섹터가 특히 부진했다.

눈에 띄는 것은 특정 테마주들의 강세였다. 원전 관련주들은 한국-체코 정상회담에서의 원전 협력 논의와 두산에너빌리티의 AWS 협력 기대감에 힘입어 우리기술이 5.0%, 두산에너빌리티가 4.4% 급등했다. 조선기자재 업종도 업황 개선과 LNG 관련 기술력이 부각되면서 동성화인텍 3.2%, 한국카본 3.8% 상승했다.

정부가 IBM과 양자산업 육성 MOU를 체결한 소식도 관련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아이씨티케이가 5.4%, 케이씨에스가 3.1% 올랐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이목을 끈 것은 방산 업종의 강한 반등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4%, 한국항공우주가 3.4% 급등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된 태도가 있었다. 러시아, 특히 푸틴 대통령과의 우호적 관계를 자랑했던 트럼프가 최근 "NATO 회원국이 러시아 항공기가 영공을 침범하면 즉시 격추해야 한다"거나 "우크라이나가 잃은 영토를 모두 수복할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변화의 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밸류에이션 부담 언급은 그간 과열 양상을 보였던 글로벌 주식시장에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며 "당분간 시장은 실적과 펀더멘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며, 테마주 중심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주목할 일정으로는 미국 8월 신규주택매매 지표 발표, 한미 재무장관 회담, 미국 5년 만기 국채 입찰 등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방향성과 함께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더욱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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