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감] 코스피, 하루만에 3,600선 안착…AI 밸류체인이 주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010171027026625ebfd494dd1164435240.jpg&nmt=29)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42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5.19포인트(0.61%) 상승한 859.49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연휴 기간 미국 증시에서 형성된 AI 자신감이 국내로 전이된 결과다. AMD와 오픈AI 간 파트너십 체결 소식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블랙웰 수요 강조 발언으로 AI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이 되살아났다. 미국 반도체 지수(SOX)가 이번 주 3.9% 급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고, 이는 국내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와 원전 등 AI 밸류체인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6.1%, SK하이닉스는 8.2% 급등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창립 42주년을 맞아 주가 42만원을 돌파하며 시총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AI 전력 수요 증가로 원전주도 강세를 보여 두산에너빌리티가 15.0%, 비에이치아이가 12.3% 치솟았다.
하지만 AI 밸류체인을 제외한 업종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오히려 상승 종목수(917개)보다 하락 종목수(1,645개)가 더 많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 승인 소식에 방산주가 급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 현대로템이 2.7% 하락했다.
자동차주와 은행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는 1.4%, 기아는 3.5% 떨어졌고, KB금융은 3.4%, 하나금융지주는 2.7% 내렸다.
일부 신흥 테마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희토류 및 관련 기술 수출 통제 강화 조치로 희토류주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며 노바텍이 8.0% 상승했다. 로봇주도 피지컬AI 육성 기대감과 소프트뱅크의 스위스 ABB 로봇 사업부 인수 소식에 힘입어 로보티즈가 22.0%, 클로봇이 29.8% 급등했다.
반면 EU의 수입 철강 관세가 25%에서 50%로 상향 조정되면서 철강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POSCO홀딩스가 3.7%, 현대제철이 2.0% 하락했다.
일본 자민당 총재 결선 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당선되며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본격화됐다. 아베노믹스를 계승한 대규모 재정 지출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로 엔화 가치는 하락(달러당 153엔 돌파)했고, 일본 증시는 상승(닛케이 주간 +5.1%)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연휴 간 미국에서 경기 우려와 기술주 강세가 혼조된 가운데 AI 자신감이 시장을 지배했다"며 "AMD-오픈AI 파트너십 및 젠슨 황의 블랙웰 수요 강조에 AI 낙관론이 회복되며 국내 시장도 반도체 중심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요 테마 상승률을 보면 로봇이 6.5%로 가장 높았고, 원자력발전 5.7%, 희귀금속 5.0%, HBM 4.6%, IT 대표주 4.5% 순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향후 일정으로는 10일 오후 11시 미국 10월 미시간대 소비심리 및 기대물가 지수, 13일 정오 중국 9월 수출입 통계가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13일부터 31일까지 국정감사가 진행되며, LG전자의 잠정 실적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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