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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바이오, 중국 공장 할랄 인증 획득으로 '무슬림 시장 공략 본격화'

세계 3대 할랄 인증 확보한 코스맥스바이오, 동남아·중동 건기식 시장 진출 박차

신승윤 CP

2025-10-29 09:13:54

코스맥스바이오, 중국 공장 할랄 인증 획득으로 '무슬림 시장 공략 본격화'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코스맥스바이오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증청(BPJPH)으로부터 할랄 인도네시아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코스맥스바이오는 한국과 중국 양국에 할랄 인증 생산 기지를 갖추게 되면서 글로벌 무슬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전 세계 할랄 식품 시장 규모는 2024년 2조 5천억 달러(약 3300조원)로 추산되며,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9.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34년에는 6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무슬림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서 할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할랄 인증은 해당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 명 이상의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할랄 소비 시장으로, 2024년 10월부터 자국 내 판매되는 모든 식품과 음료에 대해 할랄 인증을 의무화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4년 10월 18일부터 가공식품, 음료, 식품원재료, 레스토랑, 카페, 마트에 할랄 인증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수입제품의 경우 최대 2026년 10월까지 유예 기간을 두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할랄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들의 시장 진입을 사실상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어, 인도네시아 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할랄 인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코스맥스바이오가 이번에 획득한 인증은 세계 3대 할랄 인증 중 하나로 까다로운 절차와 높은 심사 기준으로 유명하다. 상하이 공장은 인증을 위해 제조 공정의 청결도, 원료의 할랄 인증 여부 등 생산 전 과정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거쳤으며, 인도네시아 무슬림 시장 진출에 적합한 액상, 젤리, 정제, 분말 등 4개 제형의 총 12개 품목을 등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코스맥스바이오가 단일 국가 인증에 그치지 않고 다각화된 할랄 인증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의 70% 이상이 무슬림인 말레이시아 시장 수출을 대비해 자킴(JAKIM) 할랄 인증도 함께 확보했다. 말레이시아의 할랄 식음료 시장은 2025년까지 476억 달러(약 62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할랄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투명성을 개선하여 할랄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코스맥스바이오는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할랄 제품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 한국의 제천공장은 이미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취득한 상태로, 두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무슬림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인증 획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코스맥스그룹은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1.9% 증가한 2조 1661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인디브랜드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선전에 힘입어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할랄 인증 획득은 수출 다변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 농심, 팔도, 빙그레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할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은 2022년 준공한 베트남 키즈나 공장에 설계 단계부터 할랄 전용 생산동을 갖추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할랈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팔도는 2024년 10월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비락식혜 2종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추가 제품에 대한 할랄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할랄 시장은 단순히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 세계 할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4년 477억 6천만 달러에서 2032년 1,150억 3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11.6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할랄 기능식품 및 백신 시장도 2023년 407억 달러에서 2032년 8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7.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할랄 인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무슬림 소비자들은 종교적 율법 준수뿐만 아니라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할랄 인증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비무슬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할랄 인증 제품을 위생적이고 윤리적으로 생산된 고품질 제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할랄 인증은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할랄 인증 비용은 약 2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MUI, 말레이시아 등에서 주로 할랄 인증을 받고 있다. 이들 기관의 인증은 공신력이 높아 다른 무슬림 국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철희 코스맥스바이오 대표는 "이번 인증으로 상하이 공장을 통해 K-건기식이 중국 내수는 물론 동남아·중동 무슬림 시장 수출까지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다양한 국제 기준을 충족해 고객사 수출의 최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할랄 식품 인증 시장 자체도 2024년 약 110억 달러 규모에서 2033년 23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9.1%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이는 할랄 인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들의 할랄 인증 획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바이오의 이번 할랄 인증 획득은 단순히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서 확보 차원을 넘어선다. 한국과 중국에 구축된 듀얼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별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국제 인증 기준을 충족함으로써 글로벌 ODM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K-뷰티에 이어 K-건기식의 글로벌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코스맥스바이오의 이번 행보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맥스바이오, 중국 공장 할랄 인증 획득으로 '무슬림 시장 공략 본격화'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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