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미아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과 '자양5 재정비촉진구역 변경·지정안'을 잇따라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미아2구역은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403번지 일대 미아사거리역과 삼양사거리역 인근에 위치한다.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다. 이번 심의에서 용적률이 260%에서 310%로 상향됐다. 최고 45층 규모의 공동주택 4,003세대가 들어선다. 이 중 미리내집 등 임대주택 709세대가 포함된다.
서울시는 사업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심의를 진행했다. 생활권을 연결하는 순환형 가로를 중심으로 기반 시설을 배치하는 계획을 담았다. 기부채납 시설로는 사회복지시설과 동주민센터를 복합청사로 구성하고, 서울시민대학도 계획안에 포함했다. 지역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함께 들어서는 셈이다.
광진구 자양동 680-81 일대 자양5구역은 우여곡절 끝에 사업이 본격화된다. 2013년 기존에 있던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전남 나주로 이전했고, 2018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결정됐으나 시행 주체 간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서울시는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행 주체별로 구역을 분리하고 용적률 등 사업성을 개선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자양5구역은 자양5재정비촉진구역과 자양13존치관리구역으로 분할됐다. 공공시설을 짓는 공공기여 인센티브를 반영해 용적률이 기존 399%에서 500%로 대폭 상향됐다. 사업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 일대에는 지하 5층~지상 49층, 총 1,699세대의 주택이 공급된다. 미리내집 등 임대주택 429세대도 포함됐다. 주민 편의를 위한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함께 개방형 녹지가 산책로로 조성될 계획이다. 단순 주거 공간을 넘어 커뮤니티 중심의 주거단지로 개발된다는 의미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자양5구역은 이번 촉진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이 본격화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명품 주거지가 될 것"이라며 "양질의 주택이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강북구와 광진구에 총 5,702세대의 새 아파트가 공급될 길이 열렸다. 임대주택 1,138세대를 포함해 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구역 모두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인 만큼 향후 분양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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