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2.01(월)

통합 HD현대重 출범 … 종합 조선업 체계 구축

글로벌 1위+중형 강자 … 상선에서 특수선, 방산 함정까지 망라

안재후 CP

2025-12-01 11:18:15

HD현대중공업(위)·HD현대미포(아래) 야드 전경. (HD현대 제공)

HD현대중공업(위)·HD현대미포(아래) 야드 전경.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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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통합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이 12월 1일 공식 출범했다. 대형선 중심의 글로벌 1위 조선사와 중형선·특수선 중심의 조선사가 만나 상선과 특수선, 방산 함정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 조선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회사 합병을 넘어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양적·질적 대형화로 경쟁력 강화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미래 조선업의 성장 기회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출범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방산 부문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 HD현대중공업이 갖춘 실적, 인허가, 기술력에 함정 건조에 적합한 HD현대미포의 중소형 도크와 설비를 결합하면 방산 생산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 HD현대미포의 중소형 도크 4개 중 2개와 유휴설비인 HD현대중공업 5도크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방산 부문뿐만 아니라 특수목적선 실적 통합, 신기술 적용 가속화 등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글로벌 진출 가속화

통합 조직의 가장 큰 주목점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추진이다. 회사는 글로벌 함정 시장에서 국내 업계에 대한 협력 요청이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진출 기회가 급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마스가 프로젝트의 추진 방향은 명확하다. 미국 조선소와의 공동 협력, 미 함정 신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협력 가속화, 미국 해외법인 설립 추진, 기술 이전 협력 및 전문인력 파송 등을 통해 기여할 계획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미국계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털, 산업은행과 50억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했으며,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는 차세대 군수지원함 건조 사업 협력에 나섰다.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내년부터 미국 조선소 인수·업그레이드, 첨단 선박 개발·건조, 조선 기자재 공급망 확충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5년 매출 37조원 … 방산 부문은 10조원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제시한 목표는 야심차다. 2035년까지 방산 부문 10조원을 포함해 전체 매출 3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약 19조원) 대비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뒷받침하는 시장 여건도 긍정적이다.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신규 계약 시장 규모는 총 2100여척으로, 금액으로는 약 3600억 달러(50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방산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 쇄빙선, 특수 목적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및 틈새시장이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소형 선박에서 먼저 적용되는 친환경 연료, 디지털, 자율주행, 액화이산화탄소(LCO₂) 등 신기술을 대형 선박에 연계하는 것이 가속화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최근 친환경·해양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고,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 특수선과 해양플랜트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다올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LCO₂시장은 2030년까지 개화기를 거쳐 2030~2050년 연평균 약 45척 수준의 신조 발주가 예상된다"며 "향후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LCO₂ 운반선부터 군수지원함,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해상 플랫폼 분야까지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해외 사업 전담 투자법인 설립 운영 효율화

통합 HD현대중공업은 효율적인 운영 체계 기반을 갖추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야드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싱가포르 투자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은 해외 생산 거점을 관리하면서 신규 야드 발굴과 사업 협력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경쟁력 있는 해외 야드를 활용해 벌크선과 탱커 등 중국 조선사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상선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출범 이후 이달 말에는 해외 법인 출자를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한국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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