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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직접 참관한 재계 차기 리더는 누구?

라스베이거스 현장 경영… 재계 총수들 AI 시대 발 빠른 대응

안재후 CP

2026-01-08 15:27:10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장재훈 부회장과 이동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장재훈 부회장과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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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2026년 초 한국 재계는 역사적인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 일정이 겹치면서, 주요 기업 오너들의 행보가 '중국행'과 '라스베이거스행'으로 나뉜 것이다. 이 중에서 직접 라스베이거스 현장을 찾아 글로벌 AI 트렌드를 점검하고 미래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리더들의 발걸음이 각기 다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 '깐부 회동'…재계 총수 중 유일하게 현장 출격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3세)은 2024년 이후 2년 만에 CES 현장을 방문하며 재계 총수들 중 유일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6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6에 곧바로 참석한 정의선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경제사절단에 먼저 동행한 후, 5일 중국에서의 일정을 마치자마자 즉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는 다른 재계 총수들과 현저한 대조를 이룬다.

정의선 회장의 CES 현장 행보는 미리 계획된 전략적 움직임이었다. 6일 오전 10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개막과 동시에 두산 부스부터 시작한 그는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전시관을 차례로 순회했다. 특히 오후 일정으로는 엔비디아 부스를 방문하여 젠슨 황 CEO와 약 30분간의 회동을 가졌다. 이 만남은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서는 의의를 담고 있었다.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지난해 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로, 현대차의 하드웨어(피지컬)와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AI)를 결합한 자율주행 및 로봇 시장 주도권 확보를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활용한 AI 모델 개발 계획을 공식화하며 협력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정의선 회장이 단순히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AI 진영과의 연합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7.47% 오른 33만1000원에 거래되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과 박지원 그룹 부회장(왼쪽)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6’ 현장에서 두산 부스에 전시된 가스터빈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과 박지원 그룹 부회장(왼쪽)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6’ 현장에서 두산 부스에 전시된 가스터빈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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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박지원 형제 '동반 현장 경영'… 두산, AI 시대 에너지 시장 선도 선언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3세)과 박지원 부회장(3세) 형제가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룹 차원의 AI 전환(AX)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두산이 박정원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 총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원 회장은 7일(현지시간) 박지원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 경영진과 현장을 찾아 AI를 중심으로 최신 기술 동향을 살피고 사업기회를 모색했다. 박 회장은 "이번 CES에서 강조한 것처럼 두산의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두산의 CES 참전은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선다. 두산은 대형가스터빈, 소형모듈원전(SMR) 등 AI 시대 차세대 에너지원과 피지컬 AI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전시 기간 박정원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공개채용 최종면접에도 직접 참여하여 AI 혁신을 이끌 인재 확보에 나섰다.

두산은 그룹 차원에서 해외 공개채용을 실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미국 대학 유학생으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마쳤거나 졸업 예정인 공학계열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다. 인재 선점을 위해 두산은 입사 시 국내 기업 최고 수준 처우를 보장하는 한편, 졸업예정자의 경우에는 잔여 학기에 맞춰 산학 장학금을 최대 36개월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갤럭시 트라이폴드 살피는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

갤럭시 트라이폴드 살피는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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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선호 '미래 전략 현장 수립'… 4세 오너 본격적 경영 행보

CJ그룹의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4세)은 6~9일(현지시간) CES 2026 현장을 찾아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미래 혁신 기술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은 지난해 9월부터 그룹 차원의 미래 혁신과 중장기 먹거리 발굴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CJ그룹의 현장 행보는 이 그룹장의 조직 내 역할 강화와 궤를 같이 한다. 이선호 그룹장은 전시 기간 동안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물론 유망 스타트업 부스를 두루 참관하며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콘텐츠 기술, 스마트 물류 등 CJ그룹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CJ그룹은 지주사 AI실, 디지털전환(DT)추진실,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다수의 인력이 참석했다. 이는 CJ그룹이 CES를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그룹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불참한 ' 대형 재계 총수들… 중국 경제사절단 선택

이 같은 열정적인 현장 행보와 대조적으로,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LG그룹의 구광모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하여 CES 참석을 포기했다. 이들은 1월 6일경 귀국하며 국내 현안 및 한중 경제 협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HD현대(정기선 회장)는 내실 경영을 이유로 이번 CES에 대규모 부스를 차리지 않고 참관 수준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글로벌 AI 시대, 현장 경영의 재발견

2026년 CES 현장에서 목격된 한국 재계의 이 분열은 단순한 일정 조정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각 기업이 취한 전략적 선택을 반영한다.

정의선 회장의 엔비디아 CEO와의 회동, 박정원 회장의 미국 현지 공개채용 진행, 이선호 그룹장의 미래 네트워크 구축은 모두 '현장 경영'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들은 경영진 총수와 차세대 리더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글로벌 트렌드를 감지하고, 협력 파트너를 찾으며,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의 주도적 역할이다. 이는 AI 시대 경영의 중심이 단순한 의사결정 권한이 아니라 '현장 감지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기 경영진들이 직접 미래 기술 트렌드를 학습하고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경험은 향후 한국 재계의 혁신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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