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모디 총리는 정 회장(당시 부회장)에게 열악한 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의 필요성을 직접 제안했다. 정 회장은 이 제안에 공감하며 인도 시장에 특화된 신규 모빌리티 개발을 지시했다.
총리가 열악한 교통환경 개선 이동수단 직접 제안
정 회장은 이후 인도를 직접 챙겼다. 2024년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IPO) 당시 모디 총리와 재회한 자리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신규 이동 수단 디자인 방향을 논의하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서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3륜 및 초소형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이며 시장 진입을 예고한 것이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현지 3륜 차량 생산업체 'TVS 모터 컴퍼니'와 '3륜 전기차(EV)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샤라드 모한 미쉬라 TVS 전략 담당 사장, K.N. 라다크리쉬난 TVS CEO(최고경영자), 아미타브 랄 다스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법률책임자, 고중선 현대차 경영전략담당 전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이미지 확대보기TVS와 손잡은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현지 3륜차 생산 거점인 TVS 모터 컴퍼니(이하 TVS)와 '3륜 EV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약 8년 전의 약속을 구체적인 협력 체계로 옮긴 순간이었다.
인도는 3륜차가 국민 이동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는 시장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도심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인도뿐 아니라 아태 지역 전역에서 대중교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역할 분담으로 시너지 창출
양사는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해 협력한다. 현대차는 차량 설계와 디자인을 주도한다. 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인간 중심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TVS는 현지 시장 이해도와 3륜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과 판매,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은 양사가 각각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양사는 인도의 좁은 도로와 도심 인프라에 최적화된 맞춤형 3륜 EV를 개발한다. 새로 개발되는 3륜 전기차에는 미래 지향적인 외관과 함께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인도 현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주요 부품을 인도 현지에서 조달·생산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이는 단순한 원가 절감을 넘어선다. 부품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인도 자동차 산업 생태계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는 전략이다.
향후 확장 가능성까지 열어둔 프로젝트
양사는 개발 일정 단축 등을 위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행 테스트와 현지화 보완 작업, 규제 인증 절차 등을 거쳐 우선적으로 인도에서 3륜 전기차를 출시한다. 이후 다른 주요 3륜차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고중선 현대차 경영전략담당 전무는 "현대차는 핵심 시장인 인도의 교통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왔고, TVS와의 협업은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할 3륜 전기차가 인도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샤라드 모한 미쉬라 TVS 전략 담당 사장도 "이번 협약은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진전이자, 혁신적인 3륜 EV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인도라는 세계 5위 자동차 시장에서 정의선 회장의 약속이 본격적인 사업으로 전개되는 순간, 현대차의 글로벌 모빌리티 비전이 한 발 더 나아갔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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