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엘로이랩
엘로이랩은 이번 계약으로 하늘농가의 절단 고사리 이물검사 공정에 AI 초분광 이물선별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고사리 원물과 색상이나 형태가 비슷해 작업자의 육안선별이나 기존 색채 기반 장비로는 구분하기 어려웠던 이종재질 이물을 검사하는 데 쓰인다.
하늘농가는 고사리와 취나물, 곤드레, 도라지 등 국산 나물을 전문적으로 가공하고 유통하는 기업이다. 전국 산지 농가와 계약재배를 하며 건나물과 데친나물, 냉동나물, 나물반찬,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한다. 하늘농가 고화순 대표는 전통 나물 제조법을 연구하고 복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나물류 최초의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제90호로 지정됐다.
나물류는 원물 자체의 특성 때문에 이물선별 난도가 높은 품목이다. 재배와 수확 과정에서 자연환경에 노출되는 데다 원물의 형태와 색상이 일정하지 않아 이물을 구분하기 어렵다. 절단 고사리는 가늘고 불규칙한 원물이 서로 겹쳐 있는 형태를 보이며, 원물 상태와 부위에 따라 짙은 갈색부터 검은색까지 색상 차이가 나타난다. 이런 환경에서 고사리와 색상이 비슷한 플라스틱이나 비닐, 고무, 섬유, 나무 조각 등이 섞이면 작업자가 육안만으로 찾아내기 쉽지 않다. 형태가 유사하거나 원물과 이물 간 색상 차이가 크지 않으면 기존 색채 기반 선별 방식으로도 구분에 한계가 생긴다. 고사리 사이에 무른 원물이 섞이는 경우도 정상 원물과 색상 차이가 크지 않아 판별이 어렵다.
엘로이랩은 앞서 건당근과 건파, 건버섯 등 건조야채와 식품 원료에 이 기술을 적용해왔다. 최근에는 김자반 생산공정에도 설비를 공급해 김자반과 색상이 비슷한 검은색 플라스틱과 비닐 등 동색계 이종재질 이물을 검사하는 데 활용했다.
공급 이후에는 하늘농가에서 사용하는 실제 고사리 원물과 주요 관리대상 이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AI 모델을 구축한다. 생산라인의 처리속도와 원물 투입 상태에 따라 검사 조건도 조정할 계획이다.
엘로이랩 관계자는 "고사리는 색상과 형태가 일정하지 않고 여러 원물이 서로 겹쳐 이동하기 때문에 나물류 중에서도 이물선별 난도가 높은 품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단 고사리의 실제 생산환경에 맞는 AI 모델을 구축해 사람이 찾기 어려운 이물까지 검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김동원 CP /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