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8.26(수)

삼성-LG, 휴머노이드 로봇 인재 쟁탈전

상용화 앞두고 연구인력 대거 확충… 시장 선점 경쟁

안재후 CP

2026-08-26 14:18:07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휴머노이드 로봇 실용화가 눈앞에 다가오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재 확보에 나섰다. 두 기업은 지난해 각각 대표이사 직속의 로봇 컨트롤타워를 신설한 데 이어 연구 인력을 대거 늘리고 있다. 로봇 상용화 시대의 문을 누가 먼저 열 것인가를 놓고 벌어지는 기술 경쟁이, 이제 인재 쟁탈전으로 이어진 셈이다.

삼성, 로봇 손 개발에 경력 인재 집중 투입
삼성전자는 완제품 부문인 디바이스경험(DX)에서 채용 중인 12개 분야의 절반을 로봇에 할당했다. 특히 최근 신설된 RX(Robotics eXperience) 사업추진실이 '로봇 손' 개발 관련 경력직을 적극적으로 모집하는 중이다.

로봇 손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최대 과제다.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야 실제 생산현장에서 유용하기 때문이다. 삼성이 경력 인재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미 우수한 기술자들을 확보하면 개발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다.

LG, 초급부터 전문 솔루션까지 전폭 육성
LG전자는 삼성과는 다른 전략을 펼친다. 로봇 부문인 HS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 것이다. 이들은 핵심 부품 기술 개발과 부품 설계, 제어 등에 투입된다. 동시에 생산기술원은 스마트 팩토리 로봇 자동화 솔루션과 물리 인공지능(Physical AI) 기반의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해 별도의 인재를 모집 중이다.

LG는 신입부터 전문 기술자까지 다층적인 인력 구성을 통해 로봇 기술의 내재화를 노리고 있다. 가정용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기에 장기적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인 듯하다.


기술 개발 속도에서 인재 확보가 좌우한다
두 기업 모두 CEO 직속 조직으로 로봇 사업을 관리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는 로봇 사업이 더 이상 R&D 영역의 일부가 아니라 그룹 전체의 성장 전략이 됐음을 의미한다.

제조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겨냥하는 삼성, 가정용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LG.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두 기업 모두 로봇의 세부 기술 고도화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인재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향후 로봇 시장의 주도권은 더 나은 기술을 빠르게 완성한 기업에 돌아갈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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