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기 증산이 갖는 의미
이번에 늘어난 차단기는 변압기와 함께 전력망을 구성하지만 역할이 다르다. 변압기가 전기를 멀리 보내거나 수요처에서 쓰기 알맞게 전압을 높이고 낮춘다면, 차단기는 합선 등으로 이상 전류가 흐를 때 회로를 끊어 변압기와 주변 설비를 보호한다. 효성중공업은 주력인 변압기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차단기 수출 시장도 함께 넓히고 있다.
신공장 가동, 원스톱 생산체계 구축
신공장은 약 1만 9000㎡ 규모로, 지난해 5월 착공해 1년여 만에 완공했다. 이곳에서는 수출용 420·550·800kV 차단기를 전담 생산한다. 기존 창원 차단기 공장은 내수 기종 중심으로 재편해, 생산 체계를 수출용과 내수용으로 나눠 운영하게 됐다.
미국과 유럽으로 넓히는 생산·공급 거점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 콴타의 자회사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 차단기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변압기 사업에서는 미국 멤피스 공장에 지금까지 3억 달러를 투자했고, 추가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연구·개발(R&D) 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전력기술 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친환경 제품과 고객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회장이 제시한 "AI 병목" 해결 과제
준공식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과 정·재계 인사,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AI 산업의 빠른 성장이 글로벌 전력망에 과부하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인 공급망 투자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글로벌 고객의 'AI 병목'을 풀어내는 핵심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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