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10.16(금)

카카오 인적분할 TF 가동, 고용·근로조건 승계… 노조 요구는 과제로

정신아 대표 "새로운 출발" 분할 준비 속도

안재후 CP

2026-10-16 11:33:09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준비하면서 임직원 설득에 나섰다.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나뉘는 이번 분할에서 전 직원의 고용과 근로조건, 복지는 그대로 이어진다는 방침이다. 다만 노조는 고용승계 원칙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분할 일정 속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인적분할의 목적: 빠른 실행과 자본 배분
카카오는 지난 8월 인적분할을 발표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이고, 자본을 배분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분할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15일 임직원 설명회 '오픈톡'에서 이번 분할을 단순한 기업 분리가 아닌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규정했다. 그는 독립된 회사의 체계를 갖추고 이용자 불편 없이 기존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새 회사에 맞는 구조와 기준을 다시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쌓아온 것은 더 단단하게 가져가고 필요한 것은 새롭게 바꾸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분할 일정: 2027년 1월 상장 재개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 1월 27일 카카오AI를 재상장하고 카카오X는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다만 세부 일정은 관계기관 협의와 관련 절차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고용과 근로조건, 복지까지 포괄승계
직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고용 문제에 대해 회사는 명확한 답을 내놨다. 카카오의 기존 사업과 관련된 권리와 의무가 신설법인 카카오AI로 옮겨가면서, 전 임직원의 고용과 근로조건은 포괄승계된다는 것이다. 휴가와 근무제도 등 기존 근로조건은 물론 사무실 등 근무환경도 유지된다. 어린이집, 대출, 사내식당, 휴양시설 같은 기존 복지 혜택도 이어진다.

노조의 입장은 다르다. 노조는 고용승계 원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분할에 반대해 왔다. 임금과 평가, 복지, 근속 보장은 물론 향후 조직개편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을 명확히 하고, 이를 서면 보장과 노조 협의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실무 준비와 소통 창구
카카오는 기술, 재무, 인사 등 주요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분할에 필요한 실무 과제를 점검하고 있다. 임직원이 언제든 질문할 수 있는 별도 문의 채널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신설법인이 출범할 때까지 매달 오픈톡을 열어 준비 상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정신아 대표와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 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직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주주와 애널리스트를 향한 소통
주주 대상 설명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소액주주 간담회를 열었고, 이달 13일에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는 20일에는 두 번째 소액주주 간담회를 열어 분할과 관련한 주주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임직원과 주주를 함께 설득해야 하는 카카오의 이번 분할은 AI 전환이라는 방향과 고용 안정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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