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11.02(월)

네이버, 지멘스와 ‘산업용 AI 맞손’ 노임수는…

최수연 대표, 중소기업까지 확산돼야 AI 티핑포인트”

안재후 CP

2026-11-02 11:08:58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운데)가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운데)가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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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인공지능(AI)이 화면 속 정보를 넘어 제조, 에너지, 모빌리티 같은 물리적 산업 현장으로 번지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독일 지멘스의 산업 엔지니어링 역량과 네이버의 AI·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하는 방안을 들고 롤랜드 부시 지멘스그룹 회장과 머리를 맞댔다.

산업 현장의 AI, 대담에서 방향을 잡다
최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에서 부시 회장과 산업용 AI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1986년 시작된 APK는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등이 공동 주최하는 경제 행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대담은 AI 활용 범위가 물리적 산업 현장으로 넓어지는 흐름 속에서 양 지역의 기술적 강점을 맞춰 보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중소기업까지 AI 문턱을 낮춰야 한다
최 대표는 산업 현장의 AI 확산이 대기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과 협력사까지 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어야 산업 전체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은 기업까지 손쉽게 AI를 쓸 수 있는 순간이 현장 AI의 티핑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기업의 AI 성과가 산업 전체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공급망 전반의 활용 기반이 넓어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성과의 기준은 현장의 문제 해결
최 대표는 AI 도입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현장 문제의 해결과 업무 효율을 제시했다. AI가 맡는 업무 범위가 넓어질수록 결과를 검증하고 판단하는 사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결과물의 완성도보다 실제 현장의 문제를 풀었는지, AI로 줄인 시간과 자원을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썼는지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과 산업 솔루션의 결합
부시 회장은 산업용 AI의 가치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현장에 구현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밝혔다. 독일이 쌓아 온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아시아의 기술 혁신 역량이 만나면 새로운 산업 시대를 함께 열 수 있다는 구상이다.

대담 이후 부시 회장은 다그마 문다니 지멘스 인수합병(M&A) 총괄, 정하중 한국지멘스 대표, 스테파니 프랭크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부문장과 함께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았다. 최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네이버 경영진도 자리를 함께했다. 양사는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된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지멘스의 산업용 솔루션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로봇 기술까지 넓어진 협력 의제
협력 논의는 로봇 기술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네이버가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기술로도 이어졌다. 부시 회장 일행은 1784 사옥을 둘러보며 첨단 기술이 실제 공간에서 운영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함께 설계하려는 두 기업의 협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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