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화)
명품업계의 큰손 'MZ 세대' 등장 요인
[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플렉스(FLEX)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품을 구입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Z세대의 명품 보유 비율은 68%나 된다. 10명 중 7명은 명품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MZ세대가 명품 업계 큰손으로 등장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MZ 세대를 위한 디자인 개편, 팝업스토어 오픈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해 MZ세대라 부른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며 모바일을 선호한다. 최신 트렌드나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명품 시장이 호황을 맞은 이유도 SNS에 자랑하는 것을 즐기는 Z세대만의 문화가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 대비 밀레니얼 소비자의 비중은 약 22.2%다. Z세대는 약 21.7%인 것으로 조사돼, 국내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43.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부모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를 합친 비중인 31.5%를 넘는 수치다. 앞으로 MZ세대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MZ세대의 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를 위한 소비', '가치 소비' 등으로 대표되는 MZ 세대의 소비 패턴에 영향을 준 사회문화적 요인에 대해 알아보자.

◇ 사회적 요인
1998년, 국내 합계 출산율은 1.5명 이하를 기록했다. 저출산에 따라 한 명의 자녀만 둔 1자녀 세대가 증가하고 자신 삶의 만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나' 중심의 소비 성향을 가진 젊은 세대가 시작됐다.

또한, 해외여행 경험을 일상만큼이나 중요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자리잡았다. 이는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고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가능하게 됐다. 이에 부모 세대가 자녀와 함께 해외 여행을 하면서 MZ세대에게 해외여행은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게 됐다. 또한 저비용항공사(LCC)가 늘어난 결과 해외 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기도 했다.

◇ 기술적 요인
명품업계의 큰손 'MZ 세대' 등장 요인

오늘날의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스마트폰이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공개한 뒤 세상은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개편됐다. 2G·3G·4G 등 통신기술의 발달, 유튜브 등 신규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 SNS 플랫폼 등장 등은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SNS로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한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커머스에도 능숙하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 멀티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능력도 부모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다.

◇ 경제적 요인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MZ세대의 경제관에 큰 영향을 줬다.

MZ세대는 부모 세대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정 경제 상황이 언제든 변할 수 있으며 국가적인 경제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음을 깨달았다. MZ세대는 업무와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Work Life Balance)'을 중시한다. 동시에 생활을 위해 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 정치적 요인

MZ세대는 환경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일상의 변화를 겪으며 자랐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상승을 비롯한 근로기준법의 변화,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제도적 변화에도 영향을 받았다. 그 결과 MZ세대는 정의, 올바름 등 윤리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윤리적 가치는 기업이나 상품을 바라볼 때도 동일하다. MZ세대는 진정성, 도덕성, 진실성 등을 구매 기준의 하나로 여긴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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