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 로고 이미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1519032807473a2b977df5014522121.jpg&nmt=29)
실리콘밸리은행 로고 이미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美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당국이 SVB 예금·자산 관리를 위해 설립한 임시 은행인 실리콘밸리브리지은행(SVBB)의 팀 마요풀로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예치금을 믿고 맡겨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고객 예치금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완전히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SVB는 지난주 유동성 부족 문제가 불거진 뒤 스타트업을 비롯한 예금주들의 뱅크런(자금 대량 인출 사태)으로 400억 달러(약 52조) 넘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무너진 바 있다. SVB 파산은 미국 은행 역사상 2위에 해당한다.
이후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당국은 지난 주말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SVB의 모든 예금을 보호하기로 하는 등 신속한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SVB 붕괴 이틀 만인 12일 폐쇄된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은행은 인수자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이들 은행의 폐쇄 이후에도 미국 은행 시스템의 기반은 흔들림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 우려가 진정된 데 힘입어 이날 뉴욕 증시도 안도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6%)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68%)와 나스닥 지수(+2.14%)도 상승했다.
하지만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날 시그니처은행에 대한 등급 전망을 철회하고 퍼스트리퍼블릭을 비롯한 6개 지역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미국의 전체 은행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는 등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C어바인)의 마이클 이머먼 교수는 "미국 내 상위 6개 은행은 대마불사다. 과거 금융위기도 이를 입증해준다"면서 "이름값이 더 확실한 은행으로 가는 게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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