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5센트 하락한 배럴당 83.44달러로장을 마쳤다.
원유 가격은 장 초반에 배럴당 1달러 이상 올랐으나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는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주 1천20만 배럴 증가한 4억2천420만 배럴로애널리스트 예상치인 50만 배럴 증가보다 훨씬 많았다.
미국 원유 생산량도 이번 주 하루 1천320만 배럴을기록했다.
UBS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사우디에너지 장관 압둘아지즈 왕자와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석유 시장의 수급을 맞추기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한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 TV 인터뷰에서 최근 이스라엘-탈레스타인 간 전쟁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박 러시아 부총리도 현재 유가는 중동 분쟁을 고려한 것이며 이로 인한 위험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4년 석유 수요 성장률전망치를 낮추면서 세계 경제 악화와 에너지 효율성의 개선이 소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추이(그래픽=연합)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오는 12월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38%로 보고 있다. 이는 CPI 발표 전 28%에서 크게 뛴 것이다.
오안다 시장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금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금값은 1천860~1천92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달러화는 급등했다. CPI 보고서 발표 이후 당분간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것이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달러인덱스는 0.71% 상승한 106.57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 폭은 지난 3월 15일이후 최대치다. 달러는 영국 파운드화, 호주 및 뉴질랜드달러 대비 1% 이상 올랐다.
엔화는 0.43% 하락한 달러당 149.81엔을 기록해일본 당국이 추가 약세를 막기 위해 개입할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50선에 가까워졌다.(연합=자료)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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