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제361회 임시회 제3차 도정질문에서 윤보선 대통령은 충청지역 유일의 대통령으로 평생 청렴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인물"이라며 "그러나 현재 생가는 부지면적 3,138㎡로 대통령의 위상에 비해 매우 협소하고, 전시물도 개인 유품 중심의 단순한 구성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윤보선 대통령 생가에 배정된 예산 10억여 원은 창호 교체, 담장 보수 등 시설 보수 위주로 쓰였으며, 체계적인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방문객 수도 연평균 3,700여 명에 불과해, 연간 15만~20만 명이 찾는 박정희·김대중 대통령 기념관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충남교육청과 협력해 청렴·민주·나눔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충남 아산 출신의 세계적 지성 이어령 선생을 기념하는 문학관 건립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어령 선생은 서울올림픽 개막식 총괄 기획과 문화부 장관 재임 등 한국 문화정책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라며 "그러나 충남에는 이를 기리고 전승할 기념관이나 문화공간이 전혀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의원은 "윤보선 대통령과 이어령 선생은 충남이 낳은 위대한 인물임에도 기념 사업은 기초 지자체에만 맡겨져 있다"며 "도 차원의 기본계획 수립, 국비 확보, 도비 예산 편성, 전담 TF 구성 등 구체적인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충남도는 더 이상 소극적 태도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도 차원에서 보존과 기념관 건립에 적극 나서 충남의 역사적 위상과 문화적 품격을 높이고, 도민과 미래세대의 자부심을 지켜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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