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국방안보경찰학과장
조 학과장은 국방안보경찰학과를 “군사·방첩·치안을 따로 보지 않고 한 몸처럼 이해하는 안보 융합 전공”이라고 소개했다. 사이버 공격, 마약·불법 물자 유통, 스파이 활동, 테러 위협 등은 군이나 경찰 어느 한 기관만의 과제가 아닌 만큼, 국가안보·방첩·예비전력·경찰학을 구획 없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가르친다는 설명이다. 군·경·정보·관세·출입국 등 여러 기관이 실제 안보 현장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정보를 공유하며 의사결정을 내리는지까지 수업에 포함하고, 국제범죄·마약·테러 물자 유통·스파이 활동 같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정보 수집·분석 능력과 위기 판단·대응 역량을 함께 키우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는 예비전력 연구·교육과 국가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한 방첩 전문성을 별도 축으로 둔 것도 기존 군사학·경찰학 전공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현장성과 글로벌 기준을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도 강조점이다. 학과 중점사업으로 운영 중인 미국 형사사법기관 탐방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지역 경찰과 보안관 사무실, 검찰청, 법원, 교정시설 사동까지 직접 둘러보며 형사사법 시스템 전반을 현장에서 체험한다. 이 과정에서 경찰특공대(SWAT) 작전 운용 방식, 마약·폭발물 탐지견(K-9) 운영, 첨단 치안 장비 활용 사례를 시연과 설명을 통해 익히게 하고, 국제 테러 동향과 마약·불법 물자 유통 구조, 국가기밀 보호와 방첩 활동을 중심으로 대테러·보안 실무 교육도 병행한다. 예비전력 운용과 군·경·민 통합 안보 체계도 필수 교육 과정으로 포함해 단순 군사학 중심 전공과는 다른 진로 지향을 보여주고 있다.
조 학과장의 이력 자체도 ‘현장형’에 무게가 실려 있다. 그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당시 관세청으로 전입해 국경선에서 국제마약조직 수사를 시작했고, 같은 해 세계 3대 마약 조직으로 불리던 ‘나이지리아 커넥션’을 별도 사전 정보 없이 국내에서 처음 검거해 해당 사례가 경찰 수사학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이후 국가정보원과 대통령경호처에서 폭발물 탐지와 폭발물 처리(EOD)를 모두 수행하며 드문 대테러 경력을 쌓았고, 대통령경호실 대테러팀과 경찰특공대 시스템 개선 작업에도 참여했다. 서울경찰청 대테러 협상전문위원을 역임한 데 이어 2019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서는 공항운영·항공보안 분야에서 생체인식 기반 항공보안 시스템 도입과 국제표준화 방안을 우리 정부 안건으로 개발해 직접 발표했다. 조 학과장은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항공보안학과 시절부터 커리큘럼을 설계했고, 이를 확장해 현재의 국방안보경찰학과로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졸업 후 진로는 군과 경찰을 넘어 국가안보 전 영역으로 확장된다. 군 분야에서는 장교·부사관·준사관뿐 아니라 국방부와 육·해·공군 군무원, 군사경찰, 대테러부대, 예비전력 담당 5급·7급 군무원으로의 진출이 가능하다. 국가정보원, 대통령경호처, 관세청, 출입국외국인청 등 국가안보기관도 대표적인 진로로 꼽힌다. 경찰 분야에서는 안보수사요원 경장과 경찰행정 전공 경력경쟁(특채) 응시 자격을 바탕으로 경찰특공대, 일반 경찰, 해양경찰 진출이 가능하며, 국회·정부청사·법원·검찰 등 국가기관 방호직과 공항·항만·원자력발전소 등 국가중요시설 특수보안요원까지 포함하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거의 모든 직역을 포괄하는 전공”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2026학년도 신·편입생을 오는 2월19일까지 모집한다. 국방안보경찰학과를 포함해 학생 전원에게 장학 혜택을 제공하며, 군·경·안보 분야 진출을 목표로 하면서도 기존 군사·경찰학과와는 다른 융합형 전공을 찾는 수험생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군 위탁 과정의 현역 군인은 전액 장학금을 받고 100% 온라인 수업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재직 중인 경찰공무원에게도 별도의 장학 혜택을 제공해 현장 인력이 경력을 유지하면서 학문적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조 학과장은 “군복을 입지 않은 적까지 상상할 수 있는 사람, 안보와 치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 움직일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 학과의 목표”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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