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제휴의 핵심은 데이터마켓에서 태평양감정평가법인의 랜드바이저(Landvisor) 웹서비스를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태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프롭테크 스타트업 등은 하이픈 데이터마켓에서 랜드바이저 API를 호출해 자사 서비스에 간단히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랜드바이저는 태평양감정평가법인이 자체 개발한 부동산 시세 자동정산 모형이다. 아파트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부동산 시세정보와 부대비용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랜드바이저는 누적 650만 건의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 시세를 추정한다. 나아가 감정평가법인이 자체 생산하는 부동산 정보 50만 건을 활용해 모형의 정확도를 높였다. 거래가 많지 않은 비도시 지역에 대한 추정 시세도 제공해,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에 국한됐던 기존 시세 추정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픈 데이터마켓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와 솔루션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API 중개에 있어 계약 과정 등 번거로운 절차를 제거하고, 선불 충전 종량제 방식으로 API를 유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마켓 사용자는 커머스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듯 API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API 테스트베드에서 사전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해, 개발 업무의 효율을 높였다.
하이픈의 정순권 대표는 “프롭테크 서비스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했음에도 기술력이나 자금력이 부족해 서비스 구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전문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갖춘 감정평가법인의 랜드바이저 서비스를 하이픈 데이터마켓에서 API로 공급하게 됐으니,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성장과 핀테크 서비스 확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태평양감정평가법인은 전국 15개 본·지사를 두고, 약 200여 명의 감정평가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프롭테크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감정평가 서비스를 넘어 랜드바이저와 같은 첨단 서비스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뜻한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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