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들에게 필요한 재료는 캔버스와 물감이다. 캔버스는 나무프레임과 원목이다. 우리나라는 원목 프레임으로 스기나무를 사용해 왔다. 유럽에서 사용하지 않은 원목이란걸 최근 알려졌다.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 사용하거나 믿고 싶지 않은 작가들이 많다. 굳이 스기나무를 연습용으로 사용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오만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캔버스 뒷면을 보면 알 수 있다.
해외 아트페어 참가한 작가들은 그동안 속았다는 것을 체험했다. 또 프리즈 아트페어 작품 역시 스기나무 프레임은 찾아볼 수 없다.
국내 작가 수백 명을 프리즈 아트페어 VIP 티켓으로 입장 하도록 한 것은 작품과 캔버스 뒷면을 관찰하기 위함이다.
유럽 현지에서도 스기나무 프레임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나무이다. 모든 나무마다 진이 나온다. 스기나무도 건조와 습도에 따라 배출되는 진이 작품을 훼손하며, 함수율이 낮은 건조 시 바스러지기 때문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국내 작가들이 다양한 나무로 만든 것을 사용하되 스기나무 프레임을 사용해서는 안되는 정도는 상식으로 저장했으면 싶다. 대체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소나무 종류이다.
일반적으로 미송이라 하는데, 미송도 10종류가 있다. 미송은 단단하고 무겁다. 모든 나무는 휜다. 유럽에서 미송의 휨이나 캔버스 쳐짐을 위해 나무쐐기를 사용한다.
캔버스 원단이 습도에 따라 평창과 수축도 있지만, 나무의 수축과 건조가 영향을 준다. 미송을 유럽에서 선택한 것은 시간이 갈수록 단단함이다.
혹 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성목을 선택한 것은 제작공정이 힘들지만 오랜 실험 후 선택한 결과이다. 아트의 종주국이라는 프랑스 노르웨이 독일 영국 등 화방은 100% 미송 집성목이다.
집성목이 아닌 미송 원목을 주문 시 가공 시간은 기본적으로 한 두어 달 걸린다. 한국의 작가들은 아크릴 또는 유화용 물감을 사용하기에 수성 애벌칠용 석고보다 유성젯소가 작업하기 더 좋은 환경이다.

재료 특성상 수성젯소를 사용하는 작가들은 두어 번 다시 애벌칠용 석고 가르칠 후사용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아직도 한국은 사용하면 안되는 스기나무 캔버스 가격을 올리는 것은 작가들의 무지함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재료가 비싸면 좋은 작품이 나올 거 같은 심리적 보상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원자재 인상이라고 가격을 올리는데 오른 수치는 미미하다.
좋은 캔버스를 저렴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한국미술의 성장을 위해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 작업하기 전 유럽 캔버스 재료 판매하는 화방 여행이라도 다녀오길 권하고 싶다.
작업하는 기본적인 자세와 재료도 모르고 한 평생 세뇌된 작가들 오만이 문화 꼰대가 된다. 캔버스 원단으로 면과 린넨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대중적인 린넨은 중국 재배이다.
유럽에서 사용되는 캔버스 원단 중 고급 사양은 벨기에 린넨이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원단 중 벨기에 것을 사용하는 곳은 [캔버스공동구매] 제품이다.
[캔버스공동구매] 재료를 사용한 작가들 작품을 구입하거나 전시를 지원하는 것은 작업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캔버스 공동구매] 작가들에게 무료로 화동페어와 해외 아트페어 등 기회를 제공하여 건강한 문화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캔버스조차 선택할 줄 모르며 작가라고 하면 괜찮아지는가.
금보성: 백석대 교수. 금보성아트센터 관장. 홍익대 대학원. 국내외 75회 개인전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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