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데이스테이가 협업하는 강재원 작가는 디지털 조각 방식이 형성하는 감각에 기반해 미래의 조각을 탐구하는 현대미술가다. 2019년부터 구, 실린더 같은 기본 입체 도형에 3D 모델링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기능들을 덧붙여 운동감이나 속도감을 지닌 조각을 만들고 있다.
불꽃의 형태를 닮은 강재원 작가의 신작 ‘Flame’(2024)은 이번 올데이스테이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다. ‘Flame’은 컴퓨터 상의 3D 데이터로 존재하던 이미지가 거대한 인플레이터블 물질로 실재화되었으며, 올데이스테이 공간을 가로지르며 응축된 에너지를 발산한다.
또 다른 동명의 작업 ‘Flame’(2024) 역시 동일하게 3D 데이터에서 출발하지만 이번에는 움직이는 디지털 영상으로서 스크린 안에 존재한다. 이처럼 가상의 데이터는 현실로 추출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크기와 매체로 변환되어 각기 다른 조각적 형질을 획득해 보여진다.
올데이스테이 입구에 설치된 조각 ‘Untitled 4’(2021)는 디지털 기반의 물성을 탐구한다. 언뜻 단단한 금속으로 보이는 조각의 표면은 실제로는 인쇄된 원단이다. 3D모델링 소프트웨어로 만든 물성을 구 형태 위에 씌워 매트캡(MatCap) 형식으로 만든 것이다
매트캡은 3D 모델링 소프트웨어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조명과 반사를 포함하는 재질을 말한다. 주로 구의 형태 위에 매트캡이 얹혀져 디스플레이 된다.
올데이스테이는 강재원 작가와 협업 이외에도 봄맞이 콘셉트로 플랜트도 함께 연출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플랜트는 2024년 팬톤컬러를 활용한 것으로,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올데이스테이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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